김종인 "서울시장 보선 이후 정치권 떠날 것…당 혁신 미진"

기사등록 2021/01/27 12:11:47

"4·7 보궐선거 매우 중요…야권 승리 확신"

"당 변화, 수적 열세 탓에 잘 눈에 안 띄어"

"내가 떠났다고 옛날로 돌아간다면 자멸"

"난 독선적이지 않아…소외된 사람들 주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신년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최서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7일 "서울·부산 보궐 선거 이후 더 이상 정치권에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가진 신년 기자회견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국민의힘이 정치적 기반을 다지는 매우 중요한 선거이며, 야권이 승리할 것이라는 확실한 의지를 말씀드린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선거 이후 자신의 거취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난 7개월 간 비대위원장으로서 이끈 당 개혁 과정과 이에 대한 평가, 자신의 리더십 등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은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고민들을 했고 그런 것들이 당의 새로운 정강정책으로 수립됐다"면서 "정강정책에 따라 우리 의원들이 활발히 입법활동으로 보여줬으면 우리당이 변화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투영됐을텐데 (원내) 수적 열세 때문에 (변화가) 잘 눈에 띄게 보이지 않는 어려움이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강정책을 변경해놨으면 당 소속 분들이 거기에 합당하게 모든 활동을 이어가고 있느냐, 여기에 대해선 조금 미진한 점이 있다"고 아쉬움을 털어놨다.

이어 "4월 이후에 내가 당을 떠나간다고 해서 국민의힘이 옛날로 돌아갈 수는 없다"라면서 "국민의힘이 내년 대권에서 정권을 교체해야 한다는 의지를 가진 정당이라 사람 하나 바뀌었다고 정강정책이 있는데 옛날로 돌아가겠나. 만약에 옛날로 돌아가는 일은 자멸하는 길이며 절대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에 대해 독단적이라는 평가가 당내에서 나오는 것에 대해선 "내가 독선적이란 얘긴 여기(국민의힘)에서만 듣는 게 아니고 과거에도 많이 들었다"면서 "그런데 나는 모든 일을 결정할 때 나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는 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비대위라는 회의체를 통해 모든 일을 최종 결정하는 것"이라며 "내가 비대위원장이라고 해도 모든 당 사람들을 만나서 물어보고 소통하고 결정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나. 거기서 소외된 분들이 자꾸 독단 독선적이라고 하는 것 같은데 그걸 참작하면 아무 것도 결정할 수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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