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형 성범죄 강력 의지 표명해도 부족한 게 與"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 끝나는 3월까진 기다려야"
오 전 시장은 26일 서울 독산동 택시회사를 방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박 전 장관의 출마 선언은 잘 봤다. 한 가지 실망스러운 건 이 선거가 왜 치러져야 됐는지, 존재 의의에 대한 성찰이 빠져있다는 실망감을 금할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권력형 성추행, 성범죄에 대해서 정말 어떤 강력한 의지 표명해도 부족한 상황인 게 더불어민주당의 상황이다. 더구나 최근에 정의당에서 비슷한 일이 생겨 많은 시민들이 걱정하고 놀라셨을 텐데, 이런 상황에서 출마하면서 언급도 없었단 사실이 박 전 장관의 속마음을 짐작케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앞으로 선거 과정을 통해 다시는 이런 권력형 성범죄가 발붙이지 못하는 서울시, 공직사회를 어떻게 만들지 깊이 있는 토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에 관해서는 "출마 전에 열흘간 기다리며 결단을 촉구했었는데, 그간 아무 반응을 안했다면 국민의힘 경선이 마무리되는 3월 초까지는 기다려주는 게 정치적 도리"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그렇게 기다리는 게 불가능하면 당초 제안에 대해 보인 생각을 밝혀주면 충분했다"며 "출마 선언도 늦추면서 기다렸는데 그런 제안 때문에 나는 많은 오해와 비판도 받았다. 앞으로 단일화 방법에 대한 갈등이 심해질수록 내가 미리 제안한 의미가 재조명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출마 선언을 하고 경선 레이스가 시작된 이상 나는 한 명의 후보에 불과하며, 이후 단일화 일정은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택시회사를 방문한 후 "택시업계는 큰 고통을 겪고 있다. 사납금제가 많은 기사들을 어렵게 한다고 해서 전액관리제를 도입한지 얼마 안 됐는데 그 이후 코로나 복병을 만나, 사측은 사측대로 기사는 기사대로 예상 오로 큰 고통을 겪고 있어 가슴 아프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시장이 되면 택시업계 발상을 바꾸는 역발상의 개혁 방법을 찾아내 이분들이 더 이상 저임금과 격무에 시달리지 않도록 최대한 방법을 찾겠다"며 "몇 가지 대안이 있으나 1년짜리 시장이 장담하기 쉽지 않다. 새로운 교통수단이 도입되고 전동킥보드 등 신기술이 일상에 들어오는 현실서 현장 목소리로 해법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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