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번스 인수한 신세계, 선수단·프론트 100% 고용 승계

기사등록 2021/01/26 11:51:20
[서울=뉴시스] 민경삼 SK 와이번스 신임 사장과 김원형 SK 와이번스 신임 감독이 30일 오후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와이번스 제공) 2020.11.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팀명은 바뀌지만 당분간 SK 와이번스의 DNA는 그대로 유지된다.

신세계그룹은 26일 SK텔레콤과 인천 SK 와이번스 프로야구단 인수에 따른 MOU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는 SKT가 보유하고 있는 SK와이번스 지분 100%를 인수한다.

지분 인수 금액은 1000억이며, 훈련장 등 자산 인수금액을 포함한 총 가격은 1352억8000만원이다.

신세계의 프로야구단 인수 추진은 지난해부터 야구계에 적잖이 퍼졌다. 하지만 그 대상이 경영난과는 무관한 SK 와이번스였다는 점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다.

이미 창단을 위한 실무팀 구성을 끝낸 신세계는 2021시즌 개막에 맞춰 준비를 지속하겠다고 설명했다.

현재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선수 전원은 고스란히 이마트로 흡수된다. 올해 처음 사령탑에 오른 김원형 감독은 물론 코칭스태프도 포함된다.

창단 프론트 역시 기존 사람들로 채워진다.

SK 와이번스는 지난 시즌 9위에 머문 뒤 민경삼 대표이사와 류선규 단장을 새롭게 임명했다. 두 사람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 초반 왕조를 합작한 인물들이다.

대표이사는 그룹 인사로 채워지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프로야구단 노하우를 전혀 갖고 있지 않은 신세계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민 대표이사에게 역할을 부여하기로 했다.

새 시즌까지 시간적 여유가 너무 부족해 현실적으로도 교체는 쉽지 않다.

신세계는 프론트 100% 고용 승계를 약속하면서 "SK 와이번스가 쌓아온 인천 야구의 헤리티지를 이어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날 갑작스런 인수 소식을 접한 SK 와이번스 선수단은 차분하게 내달 1일 제주도에서 시작되는 스프링캠프를 준비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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