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이낙연 만나 출마 신고식…소상공인 정책 전문성 부각
우상호, 부동산 공약 세부 내용 발표…'진보' '서민'으로 차별화
친문 마케팅에 朴 "보유국 자랑스러"…禹 "지지층 유도 당연"
박 전 장관은 공식 출마 선언을 하루 앞둔 25일 국회를 찾아 이낙연 대표를 면담해 '출마 신고식'을 갖고 오후에는 소상공인 현장을 찾는 등 분주한 행보를 보였다.
그는 오전 국회에서 이 대표를 면담한 뒤 "민주당이 계획하고 있는 정책들을 이번 서울시장 선거를 통해 시민들에게 잘 설명하고 공감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말씀을 해주셨다"며 "저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이번 선거에 임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각오를 다졌다.
오후에는 서울 동작구에 있는 '스마트슈퍼' 1호점을 방문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정책 행보를 시작했다.
지난 22일 남대문시장 방문에 이어 중기부 장관을 역임한 자신의 경험을 살려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한 현장을 찾아 정책 전문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미래 서울 먹거리 사업으로 강조하고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손실보상제도 힘을 실었다.
그는 "정부 시책에 호응하느라고 매출이 떨어졌는지 안 떨어졌는지 데이터를 보면 다 나온다"며 "그런 분들한테 손실보상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식 출마 선언도 예고했다. 박 전 장관은 오는 26일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시민 보고' 형식의 간담회를 통해 서울시장 출마 포부와 핵심 공약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글로벌 수도 서울의 미래 100년에 초점을 맞춰 '박영선표' 정책 구상을 발표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그는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 철길 위에 인공대지 조성, 역세권 고밀도 개발 등을 통해 공공주택 16만호를 공급하겠다는 주거 안정 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자신의 공약과 유사한 해외 선례들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설명하며 부동산 공약 '실현 가능성'을 피력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는 "이번 서울시장 경선에서 실패하면 다음 국회의원 선거에 불출마하겠다고 (마음을) 확실히 굳혔다"고 배수진을 치며, '선명한 진보 정체성'과 '소탈한 서민 시장'을 타 후보들과 차별되는 키워드로 꼽았다.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대결을 펼치게 될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벌써부터 적극적인 '친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지난 24일 문재인 대통령의 69번째 생일을 맞아 후보들이 한목소리로 생신 축하 메시지를 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 가운데 박 전 장관은 '문재인 보유국'이라는 표현을 사용해 야권으로부터 "낯뜨거운 충성경쟁"이라는 야유를 받기도 했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뉴스 보니 '보유국'이 뜨거웠다. 국민, 시민 한분 한분이 모두 보유국이다. 우리 자랑스러워하자"고 말한 데 이어 기자들을 만나서도 "대한민국과 서울에 얼만큼의 발전과 미래가 있는지 논의하고 긍정의 힘을 모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우 의원은 야권의 과한 친문 마케팅 지적에 대해 "선거는 현실이다. 우리당 지지층을 분석하고 그 지지를 유도하기 위한 활동은 당연한 것"이라며 "민주당이 무너지면 문 대통령이 넘어진다. 한 몸으로 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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