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신공항 부지 시찰…"2월 임시국회서 특별법 통과"
대권가도 최대 승부처 4·7 보궐선거 승리 총력 지원
이 대표의 부산행은 무공천 당헌을 고쳐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를 내기로 한 직후인 지난해 11월4일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연지 약 3개월 만이다.
당시 전임 오거돈 전 시장의 성추행 사건을 거듭 사과하는 동시에 "부산·울산·경남의 희망고문을 빨리 끝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가덕신공항을 약속한 이 대표는 이번 부산행에서도 역시 지역 최대 현안인 신공항을 고리로 지역 민심에 구애를 보냈다.
이 대표는 이날 부산 강서구 가덕도 신공항 부지 현잘시찰에 나선 자리에서 "가덕신공항은 부산의 미래이자 부·울·경의 미래다. 가덕신공항이 빨리 시작돼 빨리 완성되도록 있는 힘을 다해 돕겠다"며 "가덕신공항특별법은 2월 임시국회 회기 내에 통과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부·울·경이 추구하는 메가시티가 성공하려면 가덕신공항이 꼭 필요하다. 민주당과 문재인 정부는 있는 힘을 다해 가덕신공항의 조기착공과 조기완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최단시일 내에 필요한 절차를 거쳐 2월 임시국회가 시작되면 심의와 처리를 서두르겠다"고 거듭 약속했다.
'전직 대통령 사면론'으로 사면초가에 빠졌던 이 대표가 호남 지역민과 당원들의 반발을 달래며 돌파구를 모색한 데 이어 이번에는 대권가도의 최대 승부처인 4·7 재보궐선거 승리를 위해 부산시장 선거전 총력 지원에 나선 셈이다.
최근 당내 최대 경쟁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각종 여론조사에서 추월을 허용한 이 대표로서는 4·7 재보궐선거 승패가 향후 대선행을 결정짓는 중대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대선 출마를 위해 3월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 대표 체제에서 무공천 당헌을 개정하고 후보를 결정짓게 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이 대표의 성과와도 연결될 수 밖에 없어서다.
이날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8~20일 실시해 발표한 1월 3주차 주중 잠정집계 결과(만18세 이상 1510명 대상,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에 따르면 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의 민주당 지지율은 전주대비 8.4%포인트 오른 34.5%를 기록하며 10.2%포인트 빠지며 29.9%에 그친 국민의힘을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민주당 후보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과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 아직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후보군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도 이 대표 일정에 함께 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전국순회 정책엑스포에도 지역 현안 해결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오는 27일 서울에서 열리는 민주당 정책엑스포에도 참석해 서울시장 선거전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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