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선거 출사표 오신환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공약

기사등록 2021/01/21 11:04:00 최종수정 2021/01/21 11:13:16

청년·무주택자 '서울형 징검다리 3만호'

반값에 공급하고 팔때 차익 절반 보장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오신환 전 의원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를 방문해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1.2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오신환 전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반반아파트' 3만 가구 공급을 공약으로 내놨다.

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정부가 저지른 일 중 가장 잘못한 게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의 내집 마련 꿈을 앗아간 것"이라면서 "서울시장이 되면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을 위해 반반 아파트 3만 가구를 공급해 '주거 사다리'를 놓겠다"라고 밝혔다.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으로 이름 붙인 이 공약은 무주택자와 청년에게 시세의 절반 가격에 분양하고 되팔때 매매 차익을 절반까지 보장하는 '환매 조건부' 방식이다.

정부와 서울시가 보유하고 있는 유휴 부지를 우선 활용하고 용산 캠프킴, 태릉골프장, 상암 LH부지, 마곡 SH부지에 공공임대 대신 징검다리 주택 3만호를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오 전 의원은 용적률을 높이고 층고 제한을 완하하면 충분히 대량공급이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또 정부와 서울시가 추진하는 공공재개발 사업에서 확보되는 공공택지도 징검다리 주택 건설 부지로 활용하는데, 지난 15일 성정된 8개 지구부터 우선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오 전 의원은 "아파트값 평균 10억 원 시대, 달라진 상황에 맞춰 이전과는 전혀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을 돕기 위해 임대주택과 민영주택 사이에 주거 사다리를 놓아야 한다. 공공임대에서 공공분양으로 주택정책의 패러다임 자체를 바꿔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공임대아파트 공급과 별개로 한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 적당한 위치에 사람이 살 만한 내 집을 갖고 싶다는 시민들의 소망을 공공임대아파트로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라며 "무주택서민과 청년들을 위해 환매조건부 반반아파트 '서울형 징검다리 주택'을 공급해 살때 가격부담을 줄이고 되팔때 매매차익을 절반까지 보장해 서민과 청년들의 자산축적을 돕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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