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가족 등 13명…24시간 SS 경호 요청
"이렇게 많은 성인에 대한 경호, 이례적"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평생 SS 경호 대상
이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한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퇴임 며칠 전 자신의 가족 구성원 13명에게 향후 6개월 동안 SS 경호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SS 경호를 받았던 모든 가족 구성원이 앞으로 6개월 동안 같은 대우를 받기를 원했다고 한다.
연방법상 퇴임 후 자동으로 SS 경호 대상이 되는 건 트럼프 전 대통령과 아내 멜라니아 및 14세 아들 배런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평생 SS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배런은 16세가 될 때까지만 자격이 주어진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과 아내 캐런 펜스는 향후 6개월 동안 SS 경호 대상이다.
WP에 따르면 대통령은 SS에 경호할 대상을 지시할 수 있으며, 대상이 누구든 무관하다.
이번에 트럼프 대통령이 지목한 경호 대상은 딸 이방카 트럼프와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및 그들의 자녀 3명, 아들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및 그의 자녀 4명, 아들 에릭 트럼프와 아내 라라, 딸 티퍼니 트럼프 등이다.
빌 클린턴·조지W.부시 전 대통령은 퇴임 후 그들의 대학생 나이대 딸들에 대해 일정 기간 SS 경호를 요청한 바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딸 사샤와 말리아도 2017년 퇴임 후 잠시 SS 경호를 받았다.
하지만 다 자란 성인을 포함해 이처럼 많은 가족 구성원에게 24시간 경호를 요구하는 건 극히 드문 일이라고 WP는 전했다. WP는 "세금으로 지원되는 고가의 경호"가 무분별하게 제공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SS는 전 대통령들이 요청했던 경호가 퇴임 후 얼마나 오래 지속했는지 확인해주지 않았다. 트럼프 전 대통령 가족 경호와 관련해서도 논평을 거부했다.
이미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을 때 가족들 경호 비용으로 대규모 세금이 투입된 바 있다. 임기 중인 2017~2019년 트럼프 가족 구성원들은 4500번 넘는 여행을 했다. 이 여행에 SS가 동행하느라 세금 수천만 달러가 들었다고 W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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