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등록…"경험은 그 가치가 안 떨어져"

기사등록 2021/01/20 15:06:36 최종수정 2021/01/20 16:13:17

"대선 승리 교두보…최선 다해 다시 뛰는 서울 만들 것"

"한 명의 후보로 뛰기 시작했으니 단일화는 당에 일임"

[서울=뉴시스]국회사진기자단 = 오세훈 전 서울시장. 2021.01.1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최서진 기자 =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20일 국민의힘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 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당 당사에서 등록을 진행한 후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대선 승리를 통해 야권이 정권을 되찾아오는데 중요한 교두보"라며 "최선을 다해서 다시 뛰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그는 당초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의 입당을 전제로 한 '조건부 불출마'를 선언했으나, 이후 안 대표가 입당 의지가 없음을 밝히자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전날 안 대표가 야권 경선 플랫폼 제안 등을 한 부분에 대해 오 전 시장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 언급을 자제하려 한다"며 "출마 전에 가급적 야권 통합을 전제로 제안 드렸는데 기간 내 이뤄지지 못했다.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한 명의 후보로 뛰기 시작한 만큼 단일화는 당에 일임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관해서는 "이번 시장은 일할 시간이 1년밖에 되지 않고 초단기간에 업무를 파악해야 하고 세세한 디테일을 챙겨야 하는 아주 어려운 업무"라며 "그런 점에서 여권에서 지금 등장하는 박영선·우상호 후보에 비해 제가 시정 경험이 있어 경쟁력이 있지 않나"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서울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나경원 전 의원에 대해 '인턴시장' 발언으로 신경전을 벌인 부분에는 "오해를 풀 것이다. 나 전 의원을 대상으로 한 말이 아니라 이번 선거가 일 년짜리라 취임 1주년에 비로소 시장됐구나, 하던 기억이 나 그런 취지에 드렸던 말"이라며 "섭섭하게 듣지 않았길 바라고 그 점에선 지면 통해 사과를 드렸다"고 했다.

그는 "나 전 의원이 언급한 '인턴'이라는 영화를 보면, 경험은 그 가치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명대사가 나온다"며 "5년간 시장직을 수행하며 제가 쌓아온 경험은 절대 어디 가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담금질의 기간으로 생각해 열심히 갈고 닦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서 "오늘은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꼭 1년이 되는 날"이라며 "지난 1년간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여온 의료진과 방역에 협조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서울시장이 되면 제일 먼저 그 현장에 뛰어들어 2021년을 코로나 종식의 해로 만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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