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피자도 판다"…커피전문점의 진화는 무죄

기사등록 2021/01/08 10:42:40

엔제리너스, 반미샌드위치 인기 힘입어 관련 메뉴 대폭 늘려

커피빈은 파스타 팔고 드롭탑은 11종 베이커리·디저트 선봬

"피자·파스타·떡볶이 팔며"…탐앤탐스, 브런치 카페로의 변신


[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커피 전문점들이 진화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매장 내 손님이 급감하자 음료 메뉴에 국한하지 않고 샐러드, 스파게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이며 매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8일 식음료업계에 따르면 롯데GRS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는 지난해부터 반미 샌드위치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반미 샌드위치는 베트남인이 일상에서 즐겨 먹는 음식으로 엔제리너스는 지난해 4월 우리나라 소비자를 겨냥해 쌀로 만든 바게트빵에 신선한 야채와 고기류를 채운 반미 시리즈 5종을 선보였다.

미리 만들어놓은 제품이 아닌 주문 후 즉석에서 조리해 제공한다는 점도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점심을 간단하게 떼우려는 직장인들을 비롯해 아침 식사 대용으로 샌드위치를 찾는 이들이 해당 제품을 많이 찾은 것이다.

반미 샌드위치가 소비자들에게 가성·가심비 제품으로 눈도장을 찍으며 누적 판매량 약 70만개 판매량을 돌파하자 엔제리너스는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9월에는 반미 샌드위치를 활용한 디저트 제품 3종을 출시했으며 10월에는 반미 샌드위치 2종과 샐러드 1종을 리뉴얼 출시하기도 했다.


커피빈도 샐러드, 샌드위치, 베이커리 등 다양한 메뉴를 통해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 최근에는 매장에서 즐길 수 있는 파스타까지 선보였다.

단순히 커피만 마실 수 있는 카페가 아닌 디저트를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 식사까지 가능한 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커피빈이 다양한 메뉴를 출시하고 있는 이유다.

커피빈이 출시한 이탈리아 밀라노식 파스타 '스파고'는 취향에 따라 파스타 면과 소스를 직접 선택할 수 있어 다양한 형태로 '나만의 파스타'를 즐길 수 있다.

파스타면은 ▲피치 ▲파파르델레 ▲펜네 ▲파르팔레 4종 중 선택 가능하고 소스는 ▲피자이올라 ▲아라비아따 ▲타르투포 에 펑기 ▲노르마 ▲카초에 페페 ▲마스카포네 6종 중 선택할 수 있다.

 
드롭탑도 케이크 3종, 델리 3종, 구움 과자 4종, 앙토스트 등 11가지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선보이며 카페식 문화 확산 추세에 앞장서고 있다.

케이크 3종은 각각 딸기, 초콜릿, 고구마를 내세워 맛을 한층 강조했고 앙토스트는 버터를 발라 구운 두툼한 통식빵에 팥앙금을 올린 가성비 높은 디저트다.

이외에도 머쉬룸 에그 브리오쉬와 햄 에그 브리오쉬, 떡갈비 치즈 곡물 샌드위치, 리얼 브라우니, 티타임 카라멜 호두파운드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탐앤탐스도 브랜드 론칭 초기부터 소비자들에게 사랑받아온 매장에서 직접 굽는 프레즐 라인업 확장을 비롯해 피자, 떡볶이 등 다양한 푸드 메뉴를 선보이며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프레즐은 ▲플레인 프레즐 ▲도그 프레즐과 이탈리아노 ▲페퍼로니 ▲고구마 ▲콘 프레즐까지 관련 메뉴가 늘어났다. 이밖에도 지난해 4월 빠네 크림 치즈 떡볶이 출시를 시작으로 8월에는 파스타 3종, 9월에는 피자 2종을 새롭게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카페식(食) 문화 확산 추세에 따라 커피전문점들이 한 끼 식사로 즐기기 간편한 푸드 제품군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며 "커피전문점에서 브런치 카페로 진화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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