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방지역·도서지역서 다양한 작전 수행
차세대 기동헬기 등 항공전력 확보 필수
국방부는 2018년 국방백서에서 "전후방 각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협에 대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신속대응사단을 창설하겠다"며 창설을 예고한 바 있다.
신속대응사단은 문재인 정부 초대 국방부 장관인 송영무 전 장관의 제안에 의해 만들어졌다. 송 장관은 2003년 이라크 전쟁 때 미군이 20일 만에 수도인 바그다드를 점령했던 점에 착안해 입체기동작전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육군은 2사단을 해체하고 사단 사령부와 제2작전사령부 직할 공중강습 부대인 201·203특공여단을 예하에 배속해 미국 육군의 제101·82공정사단 등과 같은 공세적 정예 기동부대인 신속대응사단을 꾸렸다.
최근 공개된 신속대응사단 관련 연구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신속대응사단 예하에 신속대응대대와 포병대대, 정찰대, 공병중대, 정보통신 중대, 지원대(화생방, 보급, 수송, 정비, 의무기능) 등이 편성된다.
선견대는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목표지역을 정찰한다. 이후 본대 육군과 공군이 보유한 헬기와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지상기동과 목표확보, 급편방어를 실시한다. 후속 제대인 작전지속지원부대는 육·공군 헬기와 수송기로 목표지에 투입된다.
신속대응사단의 평시 작전지역은 서해5도와 제주, 독도 인근이다. 전시 작전지역은 북한 일대로 예상된다.
신속대응사단의 신속한 적진 침투를 위해서는 항공자산이 필수다. 하지만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육군 헬기인 CH-47D 시누크와 UH-60P 블랙호크는 노후화돼 작전 수행에 장애가 될 가능성이 있다. 국산 수리온 헬기 역시 장거리 비행과 정밀항법, 생존장비 등에서 성능에 한계가 있다는 평이 나온다.
이에 따라 육군은 현재 주한미군이 운용 중인 특수작전용 헬기 MH-47과 유사한 MH급 헬기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MH급 헬기는 적진 지형을 자동으로 탐색하는 레이더를 탑재해 주야간과 악천후 기상에도 특수전 병력 40여명을 태우고 적진 600여㎞까지 침투할 수 있다.
차세대 기동헬기 개발사업도 신속대응사단과 연결돼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보고서 내용에 대해 "신속대응사단이 유사시 수송기나 헬기로 북한 깊숙이 진입해 지휘부를 점령하는 임무를 갖춘 부대라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신속대응사단은 후방지역에서의 테러, 재난 등 비전통 위협 대응과 국지도발 상황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한 전력으로 임무 수행하게 된다"며 "전시에도 후방지역과 도서지역에서 다양한 작전요구에 대응하기 위해 신속히 기동해 임무 수행할 수 있는 부대이며 향후 전시 세부 운용과 시설, 장비 등은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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