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37명 전원…비확진 92명은 잔류, 간호 인력 지원
긴급대응팀, 요양병원·정신병원·장애인시설 일제점검
요양병원 8곳 전원 조치…정신질환자 전담병원 지정
"합동 대응 통해 안타까운 죽음 최소화하도록 최선"
아울러 전날인 30일 집단감염이 발생한 요양병원·정신병원·장애인 거주시설 등 총 14개소에 긴급 점검을 실시해 전원 조치 및 현장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다.
윤태호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31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미소들병원과 관련, "잔류해 있던 확진자 37명 중 36명은 다른 병원으로 전원 조치했고, 남은 1명도 신속히 전원조치할 예정"이라며 "확진되지 않은 92명은 간호 인력을 지원하여 해당 병원에서 관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중수본은 전날부터 긴급현장대응팀 3개 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 이는 고령자가 많고 감염에 취약한 요양병원·시설은 초기 빠른 개입과 조치가 필요한 만큼 중앙정부 차원의 개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긴급현장대응팀은 전날 해당 요양병원 확진자 확진자 180명 중 143명, 비확진자 246명을 감염병 전담 병원으로 전원조치한 바 있다. 이후 요양병원에 남아있던 확진자 37명, 비확진자 92명 등 총 129명 중 확진자 그룹도 순차적으로 전원조치를 한 것이다. 비확진자 92명은 간호인력 5명을 지원해 해당 병원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수본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 지방자치단체가 합동으로 전날 실시한 일제 현장점검 결과도 발표했다. 합동 점검 대상은 요양병원 10개소, 정신병원 3개소, 장애인 거주시설 1개소이다.
우선 가은(경기 부천)·효플러스(경기 부천)·라이트(경기 안산)·인창(부산 동구)·제일나라(부산 동구)·진(광주 북구)·양지(울산 남구)·순창(전북 순창)·백재활(전남 화순)·미소아침(경기 고양) 등 요양병원 10곳 중 8곳의 확진자를 모두 전원조치했다.
남은 2곳은 부천 효플러스요양병원(13명), 고양 미소아침요양병원(27명)으로 이들 병원도 추가로 확진자들을 전원조치하기로 했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나머지 2개 병원에 대해서도 확진자를 신속히 전원조치하고 병원에 잔류하는 비확진자의 치료를 위해 의료인력과 물품을 즉각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괴산성모병원, 음성소망병원, 진천도은병원 등 정신병원 3곳은 확진자들을 국립정신건강센터 등으로 전원 조치하고 음성소망병원을 전담병원으로 지정했다. 인력과 물품도 지원하고 있다.
정부는 추가 확진자 발생에 대비해 감염병 전담병원 중 정신질환자를 위한 전담병원을 지정하고, 밀접접촉자 분산을 위한 병상확보도 추진하기로 했다.
장애인 거주시설은 확진자 63명 중 20명은 인근 병원으로 전원 조치했고, 잔류 중인 확진자 43명도 신속히 전원 조치하기로 했다. 사회서비스원을 통해 돌봄인력을 모집하는 한편, 간호사 3명을 지원한다.
윤 방역총괄반장은 '긴급현장대응팀 투입이 너무 늦어 골든타임을 놓친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좀 소홀했던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부분에 대해 우리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며 "골든타임을 놓쳤다는 부분은 여러 판단이 있을 수 있지만, 늦어도 조치를 취하는 게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까지 지자체 중심의 대응이었다면 향후에는 지자체, 방대본 그리고 중수본이 합동으로 보다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대응을 통해서 안타까운 희생을 최소화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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