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실 첫 출근…청문회 준비 돌입
"공수처 권한은 국민께 받은 권력"
"국민에 되돌려드릴 방안 심사숙고"
"공수처 1호 사건, 정해진 것 없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44분께 서울 종로구 소재 이마빌딩에 마련된 자신의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공수처에 대한 우려 중 하나가 무소불위의 권력기관이 될 것이라는 것"이라며 "우리 헌법에 보면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공수처가 행사하는 권한 역시 국민께 받은 권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으로부터 받은 권한을 어떻게 (공수처가) 되돌려드릴 수 있을지 심사숙고하겠다"며 "이제 막 태어나는 공수처를 관심껏 지켜봐달라"고 했다.
염두에 둔 공수처 1호 사건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염두에 둔 것이 없다"고 잘라말했다. 수사경험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공수처는 처장 혼자 운영하는 기관이 아니다. 차장, 수사처검사, 수사관 등이 하나의 팀으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반박했다.
공수처가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되는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도 "우려와 추측이라고 본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자는 "관심가져주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잘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김 후보자는 다가오는 청문회 과정에서 정치적 중립에 대한 우려도 해소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두달 동안 국회 검증을 받았고, 2차로 청와대 검증을 받았다"며 "남은 것이 3차 검증인데 국민의 검증이므로 가장 중요한 최종 검증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부터 김 후보자는 본격적으로 인사청문회를 준비하는 한편, 공수처의 개청 준비 작업도 함께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김 후보자를 초대 공수처장 후보로 지명했고, 김 후보자는 지명 직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에 대한 여러분들의 기대, 그리고 걱정을 잘 알고 있다"는 입장을 냈다.
김 후보자는 서울대 고고학과와 법과대학원을 졸업했고, 1989년 사법고시 31회에 합격한 뒤 사법연수원 21기를 수료했다. 서울지방법원 판사를 지낸 뒤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변호사 활동을 했고, 2010년 헌법재판소로 들어가 현재 선임연구관으로 근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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