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경보' 30일 이용객 5만2115명…29일엔 3만5436명
'코로나19 탓' 4만명 밑돌았던 최근에 비해서도 크게 늘어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에 최대 적설량 18.5㎝의 세밑 폭설이 내려 교통 혼잡이 빚어진 가운데 광주도시철도 1호선 이용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광주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광주에 대설경보가 발령된 지난 30일 도시철도 1호선(지하철) 일일 이용객은 5만2115명으로 집계됐다.
지하철 운행 시간대에 진눈깨비 섞인 눈이 날렸던 지난 29일에는 3만5436명이 지하철을 이용했다. 하루 사이 지하철 이용객이 47.06% 늘어난 수치다.
일주일 전인 지난 22~23일 이용객은 각각 3만7487명, 3만9357명이었다.
올해 광주 지하철 1호선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이용객 수가 급감, 하루 평균 4만여 명을 넘기지 못했다.
하지만 폭설이 내려 지상 교통이 마비되면서 30일 하루에만 1만2000여 명 이상 급증한 셈이다.
광주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폭설 시 교통사고 위험이 높고 지·정체 현상을 빚는 지상 교통과 달리 지하철은 안전하고 정시 도착이 가능하다. 시민들이 기상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지하철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날 광주와 전남 대부분 지역에는 많은 눈이 내리면서 곳곳에 대설특보가 발효됐다.
특히 광주는 전날 오전 11시19분 기준 최신심적설량이 18.5㎝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전남 지역도 3~18㎝ 안팎의 눈이 내렸다.
아침 최저기온도 영하 7도 안팎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대부분의 도로가 얼어붙었고 출근길 교통 혼잡이 빚어졌다. 광주 도심 도로 곳곳 결빙 구간에선 크고작은 교통 사고가 속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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