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3일째 신규확진 300명대…요양병원·장애인시설 감염 확산(종합)

기사등록 2020/12/28 13:25:11

13일 연속 300명 이상 확진…26일째 200명 이상 감염

요양병원·장애인시설·교회 등서 확진…집단감염 지속

동부구치소 종합상황실 구성…서울시·법무부 등 참여

성탄절 연휴 약 5300개소 점검…총 59건 위반사항 적발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132명으로 집계된 2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2020.12.26.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하종민 윤슬기 기자 =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01명 발생했다.

특히 취약계층이 집중돼 있는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 송파구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 등에서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28일 0시 기준으로 서울 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 0시보다 301명이 증가해 1만7731명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코로나19 일일 추가 확진자는 24일 552명으로 사상 최대 증가세를 보인 후 25~27일 각각 466명, 362명, 301명을 기록하며 소폭 줄었다.

다만 지난 15일 이후 13일 연속 300명 이상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26일째다.

당일 확진자 수를 전일 검사실적으로 나눈 확진비율(양성률)은 1.0%였다. 양성률 전체 평균은 1.2%다. 26일 총 검사건수는 3만249건이었고 27일은 2만3705건을 기록했다. 27일 총 검사건수 중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진행된 검사건수는 1만1146건이었고 임시검사소에서 진행된 검사는 1만948건이었다. 민간의료기관을 통한 검사건수는 1611건이었다.

27일 기준 수도권 감염병전담병원 병상가동율은 85%이고 서울시는 85.9%다. 서울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총 179개이고 사용 중인 병상은 143개, 입원가능 병상은 36개다. 서울시 및 자치구 생활치료센터는 34개소 총 4157개 병상으로 사용 중인 병상은 2217개(가동율 53.3%), 즉시 가용가능한 병상은 1613개다.

임시 선별검사소는 지난 14일부터 63개소를 운영해 총 26만6524건을 검사했다. 검사 결과 양성은 총 722건이며 27일 신규 확진자는 32명이다.

지난주 서울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평균 388.6명이 발생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확진자와 무증상 확진자의 비율도 각각 32%, 38.1%를 나타내 역대 최대치를 나타냈다. 감염재생산지수는 지난주 1.09로 2주전(1.19)보다 0.09포인트 감소했다.

감염 경로별로는 구로구 소재 요양병원 및 요양원 관련 확진자가 11명 늘어 총 170명을 기록했다. 해당 병원 관계자 등 총 3805명에 대해 검사했고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69명, 음성 3636명이 나왔다.

박유미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온라인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현재 해당 시설은 코호트로 지정돼 주기적으로 추적검사를 진행 중이다. 감염병전문가를 통한 코호트 및 병원내 감염관리 교육·컨설팅을 진행했으며, 이날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입원 중인 환자들을 위해 중수본과 자치구의 의료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 관련 확진자는 10명 추가돼 총 50명으로 집계됐다. 추가 확진자는 직원 1명, 거주인 7명, 직원가족 2명이다.

해당 시설 관계자 등 총 210명에 대해 검사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49명, 음성 157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검사를 진행 중이다.

역학조사 결과 해당 시설은 하루 2회 발열확인 등을 시행하고 1일 2회 외부 환기를 실시했다. 다만 수시 환기는 어려웠고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박 국장은 "각 호마다 방 3개와 거실이 있는 공간에서 공동으로 생활했다. 호별 거주인원 12~15명이 거주하는 단체 거주공간으로 군집도와 지속도가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크리스마스인 2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성당 일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명동성당은 코로나19 여파로 성탄 대축일 미사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2020.12.25. 20hwan@newsis.com
강서구 소재 교회 관련 확진자는 4명 증가해 총 241명을 기록했다. 강동구 지인모임 관련 확진자는 1명 늘어 총 15명을 나타냈다.

또 ▲노원구 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30명) ▲송파구 소재 병원(12월) 관련 1명 증가(누적 21명) ▲양천구 소재 요양시설 관련 1명 증가(누적 29명) ▲구로구 소재 병원 관련 1명 증가(누적 10명) 등이 발생했다.

감염경로를 조사 중 확진자는 95명 증가해 3898명으로 집계됐다. 기타 확진자 접촉은 156명 증가해 5029명이 됐다.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경우는 16명 증가해 808명을 기록했다.

동부구치소 집단감염과 관련해서는 현장에 종합상황실이 구성됐다. 수도권 질병대응센터, 서울시, 송파구 보건소, 법무부에서 나와서 현장대책반을 꾸렸으며 서울시는 실질적으로 역학조사를 지원하거나 인력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다.

시는 동부구치소에 확진된 수용자 중 일부를 경북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이송 차량과 차량의 직원에 대해서는 공간 분리하고, 차량에 관련해 환기상태도 점검하면서 안전하게 호송할 계획이다.

자치구별로는 중랑구에서 27명이 추가 감염돼 가장 많이 늘었고 강남구에서 20명이 추가 감염됐다. 은평구에서도 18명이 추가 확진판정을 받았고 송파구에서는 17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또 노원구 15명, 강동·양천구 14명, 성동·동대문구 13명, 구로구 12명서초구 11명, 성북·강북·마포·동작구 10명, 금천구 9명, 강서·관악구 8명, 종로·광진·도봉·중구 7명, 용산구 6명, 서대문·영등포구 4명, 기타 20명 등이 추가 감염됐다.

자치구별 누적 확진자는 강서구에서 1306명이 감염돼 가장 많았고 송파구가 1059명으로 뒤를 이었다. 관악구가 940명, 강남구 894명, 서초구 783명 등을 기록했다.

서울 확진자 1만7731명 중 7961명은 격리 중이며 9611명은 퇴원했다. 코로나19 관련 서울 지역 사망자는 2명 늘어 159명을 나타냈다.

시는 자치구와 함께 성탄절 연휴인 24일부터 26일까지 유흥시설, 식당, 카페, 숙박시설 등 5184개소 5인이상 모임 금지와 방역수칙 준수여부 검사한 결과 3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이 중 2건은 고발조치 했고 1건은 과태료를 처분했다. 나머지 36개소는 현지에서 계도 및 시정명령을 시행했다.

또 같은 기간 25개 자치구를 대상으로 해서 5인 이상 모임 가능성이 있는 식당이나 관광 숙박업소 등 119개소에 대해서도 특별점검을 실시한 결과 미준수 2건, 개인주최 파티 금지 안내문 미게시 18건 등 20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박 국장은 "임시 선별검사소 운영 연장안을 이날 아침에 중대본에 건의했다. 임시공휴일 지정과 관련해서도 필요성이 있으면 내부적으로 검토해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해를 맞이해 해맞이 명소에 대해서도 방역관리를 강화하겠다. 남산공원, 인왕산 청운공원, 응봉산 팔각정, 아차산 해맞이 광장 등 서울시 해맞이 장소 19개소에서는 행사가 취소됐다. 시민운집 예상지역은 전면 출입통제하니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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