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공기업이 앞장선다]농어촌공사, 빅데이터·AI로 수질변화 예측해 환경사고 막는다

기사등록 2020/12/28 05:00:00

농업용수 수질자동측정망 구축…실시간 수질 관측

2022년까지 425억원 투입해 저수지 90곳에 설치

2023년부터 선제적 수질관리플랫폼 서비스 개시

[나주=뉴시스]= 나주혁신도시에 들어선 한국농어촌공사 신청사 전경. (사진=농어촌공사 제공) 2020.12.28. 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 위용성 기자 = 그린뉴딜은 농어업 분야에서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농촌용수 수질자동측정망 구축사업이 대표적이다. 기존 수질조사는 현장에서 직접 시료를 채취해 실험실에서 분석하는 방식이었다면, 앞으로는 현장에 설치된 자동측정장치가 측정한 내용을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분석을 통해 수질변화를 사전에 예측해 관리하게 된다.

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한국판 그린 뉴딜사업으로 발굴해 지원하는 사업이다. 수행기관인한국농어촌공사는 오는 2022년까지 이 사업에 총 42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질자동측정장치와 수질정보시스템이 완료되면 저수지 수질의 실시간 관측 뿐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활용이 가능해져 예방적 수질관리가 수월하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어촌공사는 농업용수 수질관리를 위해 1990년부터 수질측정망을 운영하며 저수지 975곳에 대한 분기별 측정과 그 결과를 활용한 수질개선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그런데 점차 경제활동과 오염원 유입이 증가하면서 수질오염사고는 2015년 11건에서 작년 43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특히 수질오염사고 중 유류 오염과 축분·오폐수 유입이 46%를 차지하고 있어 오염사고시 오염원 확인과 이에 따른 신속한 대응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농어촌공사는 수질오염감시를 위해 우선 올해 저수지 30곳에 자동측정 장치를 설치하고, 오는 2022년까지 총 90곳에 360개를 설치한다는 방침이다. 설치대상은 국가 관리 주요 저수지 중 수질오염사고 발생 시 피해 심각성과 규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됐다.

이와 함께 농어촌공사는 수질관련 빅데이터와 AI 활용한 분석을 통해 환경사고를 사전에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수질을 관리할 수 있는 수질관리플랫폼을 구축, 2023년부터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은 "농촌용수 수질자동측정망사업을 시작으로 디지털 기술을 수질관리에 적극 활용함으로서 수질오염사고를 예방하고, 깨끗한 물을 공급해 안전한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그린인프라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밖에도 농어촌공사는 ▲농어업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를 통한 깨끗한 용수 공급과 재난재해 대응력 강화 ▲생활 SOC 정비를 통한 농어촌 365 생활권 조성 ▲염해간척지·유휴수면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 발전시설 확충 등도 한국판 뉴딜의 일환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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