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이동량, 11월 거리두기 전보다 31.9%↓…확산세 감소 '글쎄'(종합)

기사등록 2020/12/24 14:48:41

전국 4984.6만건 '역대 최소'…지난주보다 0.2% 감소

지난주 대비 수도권 0.2%·비수도권 33.4% 줄어들어

"신규 확진자 급증 안해 다행…감소세 보기엔 일러"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서울시 등 수도권 '5인 이상 집합금지' 행정명령이 시행된 23일 오후 서울 중구 을지로 노가리 골목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20.12.23.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지난 주말(12월19~20일) 수도권의 이동량 통계 분석 결과 전주(12월12~13일)보다 약 0.2%,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용하기 전인 11월보다 31.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일 검사량이 반영된 24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000명 아래로 나타났지만, 정부는 아직 확산 감소세로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단 설명회에서 "수도권은 지난 주말에 직전 주 대비 이동량이 0.2% 정도 감소했다"며 "거리두기가 시작되기 전이었던 11월9~15일 주말 이동량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31.9%까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SKT 통신사 이용자가 실거주하는 시·군·구 외에 다른 시·군·구 행정동을 방문해 30분 이상 체류한 건수를 집계한 결과 지난 19~20일 주말 이틀간 전국 이동량은 4984만6000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수도권 2442만600건, 비수도권 2542만건이었다.

이는 코로나19 유입 이후 역대 최소치였던 지난 12~13일 이동량보다 더 적은 것이다.

지난 12~13일 전국 이동량은 5122만5000건으로, 수도권 2448만8000건, 비수도권 2673만7000건이었다.

지역별 직전 주 대비 지난주 주말 이동량은 수도권 6만2000건(0.2%), 비수도권 131만7000건(4.9%)이 줄었다.

특히 지난달 19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격상 직전 주말(11월14~15일) 이동량보다 수도권 1146만4000건(31.9%), 비수도권 1272만3000건(33.4%) 감소한 것이다.
[서울=뉴시스] 지난 11월19일 수도권 단계 조정 이후 주말 휴대전화 이동량 그래프. (자료=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제공). 2020.12.24. photo@newsis.com
3차 유행 전까지 역대 최소 이동량은 대구·경북 중심 1차 유행이 발생했던 2월29일~3월1일 수도권 2451만1000건, 비수도권 2071만5000건이었다. 지난 8월 2차 유행 당시 주말 이동량 최소치는 수도권 2504만3000건, 비수도권 2783만4000건이었다.

정부는 11월 3차 유행 발생 이후 수도권 기준 11월19일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11월24일 2단계, 12월1일 강화된 2단계, 12월8일 2.5단계를 적용했다.

지난 23일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자체는 5인 이상 집합을 금지하는 방역조치를 시행했다. 정부는 24일부터 전국에 식당 5인 이상 이용금지, 스키장 등 집합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을 적용했다.

24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985명, 국내발생 신규 확진자는 955명이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6~20일까지 5일 연속 1000명 이상 발생하다가 21일엔 926명, 22일엔 867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23일엔 다시 1090명이 추가됐다. 24일엔 985명이 확인됐다.

손 전략기획반장은 "큰 틀에서 확진자가 신규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지 않은건 다행"이라며 "그렇다고 감소세로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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