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홍콩과 싱가포르에 영국에서 발원한 전염력이 강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가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동망(東網)과 연합조보(聯合早報)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홍콩 위생당국은 전날 영국에서 홍콩으로 돌아온 학생 2명이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위생서 위생보호센터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들 학생에게서 채취한 바이러스가 영국발 코로나19 변이와 일치했다며 추가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홍콩 정부는 지난 22일 이래 영국발 항공편 수용을 정지하고 있다.
캐리 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홍콩 정부가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 대학이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750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캐리 람 행정장관은 홍콩 인구 750만명에 충분히 접종할 수 있도록 4번째 백신 공급원과 교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은 이미 중국 시노백(科興控股生物技術) 백신 750만 회분, 상하이 푸싱의약집단과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함께 공급하는 백신 750먼 회분을 발주했다.
시노백 백신 1차분 100만 회분은 내년 1월에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백신의 안정성 우려에 대응해 홍콩 주민이 백신 종류를 선택할 수 있게 하겠다며 접종에 적극 참여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싱가포르 보건부도 23일 영국 등에서 번지고 있는 코로나19 변이에 걸린 환자를 처음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보건부는 영국에서 이달 상순에 귀국한 17세 싱가포르 유학생(여)이 코로나19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보건부는 입국 후 격리와 검사 등 일련의 대책을 통해 싱가포르 내에서 전파 확대를 지금까지 막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 변이에 걸린 여학생은 입국 후 2주일간 격리기간 중 코로나 양성반응을 나타냈으며 추가검사를 통해 코로나 변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보건부는 유럽에서 도착한 다른 11명도 코로나 변이에 감염 의심이 들어 정밀검사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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