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2차관 최종문, 교육 차관 정종철…文, 10명 차관급 인선(종합)

기사등록 2020/12/23 15:41:13

문체부 2차관 김정배, 국정원 1차장 윤형중

국정원 1차장 윤형중, 농식품부 차관 박영범

민주평통 사무처장 배기찬, 통계청장 류근관 등

靑 "국정운영 안정성 확보, 정책 성과 위한 인사"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2020.12.1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신임 외교부 제2차관에 최종문(61) 전 주프랑스 대사를, 신임 교육부 차관에 정종철(54) 현 교육부 기획조정실장을 내정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에 김정배(54) 현 문체부 기획조정실장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박영범 대통령비서실 농해수비서관을 각각 승진 발탁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하는 10명의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밝혔다.

신임 통계청장에는 류근관(60)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방위사업청장에는 강은호(54) 전 방위사업청 차장을, 문화재청장에는 김현모(59) 문화재청 차장을 각각 내정했다.

또 국가정보원 제1차장에는 윤형중(53) 국가안보실 사이버정보비서관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배기찬(57) 전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에 이재관(55)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이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한 것은 지난달 1일 고용노동부·국토교통부 차관 등 12명의 차관급 교체 인사 후 52일 만이다. 다음달초로 예상되는 2차 개각을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이날 내정된 인사들은 오는 25일 정식 차관으로 발령될 예정이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재인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핵심정책에 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며 "오늘 인사는 지난 11월 차관급 인사에 이어 실무역량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재를 일선 부처에 배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종문 신임 외교부 제2차관은 서울 휘문고를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외무고시 17회 출신으로 관직에 입문한 뒤 외교부 남아시아태평양국장, 다자외교조정관을 지냈다. 주스리랑카 대사와 주프랑스 대사를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최 차관에 대해 "외교관 출신으로 다양한 다자·양자외교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외교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상황 판단력이 빠르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경제·다자외교 및 재외동포 보호라는 맡은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철 신임 교육부 차관은 대구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서울대에서 행정학으로 석사 하위를 미국 조지아대에서 교육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교육부 학생복지정책관, 교육안전정보국장을 거쳐 기조실장을 역임했다.

[서울=뉴시스]문재인 대통령은 23일 차관급 10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강 대변인은 "교육정책 기획부터 일선 교육현장까지 교육 전반에 대한 풍부한 업무경험과 전문성을 쌓아 온 교육행정 전문가"라며 "코로나19에 대응해 학생의 안전과 학습권을 지키는 동시에 교육의 공공성 강화, 미래대비 교육 환경개선 등 문재인 정부 핵심교육정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배 신임 문체부 제2차관은 경북 포항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영국 서리대에서 관광정책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 출신의 김 차관은 문체부 국제체육과장, 동계올림픽특구기획담당관, 문화예술정책실장을 거쳐 기조실장을 지냈다.

강 대변인은 "행정 전문가로 문체부 업무 전반을 이해하고, 정책기획력과 소통역량을 두루 갖추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인한 체육·관광산업의 위기극복, 스포츠 인권 보호 등 체육계 혁신, 주요 정책에 대한 대국민소통 강화 등 당면 현안을 성공적으로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박영범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은 춘천 성수고와 서울대 농업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농업경제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눙림축산식품부 농정개혁위원회 위원, 서울시 먹거리시민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현재 청와대 경제수석실 농해수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강 대변인은 "지역농업네트워크 협동조합 대표와 대통령비서실 농해수비서관으로서 현장 이해도, 정책기획 및 소통능력을 겸비한 농정 전문가"라며 "농정틀 전환, 공익형직불제 정착, 지역균형 뉴딜, 가축질병 대응 등 핵심정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근관 신임 통계청장은 서울 중동고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경제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통계학으로 석사 학위를, 경제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UCLA 경제학과 조교수를 거쳐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 중에 있다.

강 대변인은 "30여년 계량경제학과 경제통계학을 연구해 온 경제학자이자 통계전문가"라며 "뛰어난 전문성과 소통능력을 바탕으로 국가통계의 신뢰성을 한 단계 높여나가는 동시에 국민들에게 유용한 통계정보를 제공하는 데 크게 기여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강은호 신임 방사청장은 전주 완산고를 거쳐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뒤, 미국 듀크대에서 행정학으로 석사 학위를 다시 받았다. 행정고시 33회에 합격해 관직에 입문한 강 처장은 방사청 지휘정찰사업부장, 사업관리본부장을 거쳐 방사청 차장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강 청장에 대해 "전문성과 풍부한 경험, 업무추진 역량을 인정받고 있어, 미래 국방기술의 선제적 확보, 방위사업의 투명성·신뢰성 강화 등 핵심 정책과제를 추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23일 오후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룸에서 교육부 차관을 비롯한 차관급 인사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12.23. scchoo@newsis.com
김현모 신임 문화재청장은 전남 순천고를 거쳐 서강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4회 출신으로 문체부 문화정책과장, 국립국악원 기획운영단장, 정책기획관을 거쳐 문화재청 차장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김 청장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에서 문화재 및 문화예술 분야 주요 직위를 두루 거친 문화 행정전문가"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윤형중 신임 국정원 제1차장은 서울 영락고를 거쳐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줄업했다.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국제안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국정원 해외정보 부서 처장, 국정원 비서실 정보분야 단장, 정책기획부서 단장을 거쳐 현재 사이버정보비서관으로 근무 중이다.

강 대변인은 "국가정보원에서 북한·해외·기획조정 업무를 두루 거친 안보 전문가"라며 "문재인 정부 국가안보실 사이버 정보비서관으로서 안보전략, 상황 판단력, 개혁 마인드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 국정원 본연의 북한·해외 정보 분야 역량 강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배기찬 신임 민주평통자문회의 사무처장은 대구 달성고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노무현 청와대에서 동북아비서관·정책조정비서관을 지냈으며,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평화번영분과 위원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국회, 대통령비서실, 민간 영역에서 꾸준히 활동해 온 북한·통일 전문가이자 시민활동가"라며 "통일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바탕으로 통일정책에 대한 대통령 자문·건의 기능을 강화하고 통일에 대한 국민적 이해와 소통 강화에 노력해 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재관 신임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은 천안 중앙고를 거쳐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했다.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가천대에서 행정학으로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행시 32회 출신으로 세종특별자치시 행정부시장, 대전광역시 행정부시장을 지냈고,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분권실장을 역임했다.
 
강 대변인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서 행정·기획 분야의 다양한 업무를 경험한 행정 전문가로서, 전문성, 조정능력,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공정하고 객관적인 소청심사와 고충사건 해결을 통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공직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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