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의료시설 집단감염 집중…울산 찬양 공연 등으로 24명 확진

기사등록 2020/12/23 14:43:18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관련 누적 125명 감염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1092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23일 서울 서초구 고속버스터미널 앞에 설치된 서초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0.12.2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아직도 정점을 모른 채 확산되면서 병원과 요양기관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시설로 전파되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23일 0시까지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 노원구 병원 관련해 지난 20일부터 현재까지 24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이 병원 환자 17명, 종사자 7명이 확진됐다.

경기 파주 병원에서도 21일부터 총 2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14명이 이 병원 환자이며 4명은 종사자, 3명은 확진자들의 가족이다.

충북 괴산·음성·진천군 병원 관련 확진자는 39명이 더 늘어 총 125명이 됐다. 이 집단감염은 괴산병원에서 환자들이 음성과 진천 병원으로 옮기면서 감염이 전파된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괴산병원 관련 31명, 음성병원 관련 83명, 진천병원 관련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이 밀집한 요양병원·요양원 관련 집단감염도 연달아 발생하고 있다.

대전 유성구 주간보호센터에서는 지난 21일부터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4명과 이용자 9명이 감염됐다.

충북 청주 요양원 관련해서는 확진자 8명이 더 늘어 누적 79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18명, 입소자 52명, 가족 9명 등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동구 요양병원2에서는 확진자 11명이 더 늘어 누적 34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한 종사자 9명, 환자 22명, 가족 3명이 있다.

전북 순창 요양병원에서는 확진자 19명이 더 늘어 누적 36명, 광주광역시 북구 요양원에서는 확진자 7명이 증가해 누적 24명이 확인됐다.

종교와 직장 등 일상생활을 통한 감염도 여전하다.

서울 금천구 종교시설에서는 17일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2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21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교인 20명, 가족 1명 등이 확진됐다.

대구 동구 종교시설 관련해서는 확진자 8명이 늘어 누적 37명이 감염됐다.

울산 남구에서는 공연모임과 관련해 24명이 감염됐다. 이 공연장은 교회 교인이면서 공연이 가능한 팀이 정기적으로 찬양 등 공연을 진행했고 그 과정에서 관람객인 교인과 일반인, 시설 관리자에게 추가 전파된 것으로 나타났다. 종교시설과 관련해 11명, 공연장소와 관련해 13명이 확진됐다.

제주 종교시설과 관련해서는 확진자 7명이 더 늘어 누적 119명으로 증가했다.

인천 부평구 보험회사에서는 17일 이후 16명이 감염됐다. 지표환자를 포함해 종사자 4명, 가족 및 지인 12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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