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백신 특별히 늦지 않게 접종…준비 잘 하고 있다"

기사등록 2020/12/22 13:43:28

5부 요인 초청 간담회…"백신 개발국 선 접종은 불가피"

"방역 모범국가로 대응 잘해…韓, OECD 중 성장률 1위"

"경기 회복되어도 소상공인·자영업자 후유증 오래갈 듯"

"한국판뉴딜·2050 탄소중립…경제 대전환 새 과제 착수"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22.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확보 문제와 관련해 "요즘 백신 때문에 또 걱정들이 많은데 아마 백신에 있어서도 그동안 백신을 생산하는 나라에서 많은 재정 지원과 행정 지원을 해서 이제 백신을 개발했기 때문에 그쪽 나라에서 먼저 접종되는 것은 어찌 보면 불가피한 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한 뒤 "그 밖의 나라들에서는 우리도 특별히 늦지 않게 국민들께 접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렇게 믿고 있고,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그간 백신 확보 방안에 대해 일일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야권을 중심으로 '백신 확보 책임론'이 제기되면서 국민 불안이 가중되자 직접 언급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의 5부 요인 초청 간담회 주재는 2018년 8월10일 이후 2년 4개월 여만이다. 박병석 국회의장과 지난달 새로 취임한 노정희 중앙선거관리위원장에 대한 축하 인사 의미를 담아 열리게 됐다.

문 대통령은 "요즘 여러모로 어려운 시기다. 한해 내내 어려웠는데 한해의 마지막도 어려운 시기를 계속 겪고 있다"며 "뭐니 뭐니 해도 코로나 상황이 어렵고, 그 때문에 경제가 어렵고 그로 인해 소상공인, 자영업자, 청년, 서민들의 민생도 아주 어렵다"고 우려했다.

이어 "다행스럽게도 우리가 방역에 있어서는 지금까지 아주 모범국가로 불릴 정도로 잘 대응을 해왔다"며 "앞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높은 시민의식과 또 공동체의식으로 코로나를 잘 극복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 부분에서도 다행스럽게 올해 코로나 때문에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나, 마이너스 성장 폭이 가장 적어서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37개국 중 올해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내년도까지 합치면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주 드문 나라 중 하나인 것으로 그렇게 전망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더 빨리, 더 강하게 경제 회복을 일으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며 "특히 그 가운데서 안타까운 것은 거시 경제 그리고 경기 면에서 점차 회복돼간다 하더라도 이번에 어려움 겪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의 후유증은 아주 오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5부요인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0.12.22. scchoo@newsis.com
이어 "고용은 경기가 회복되고 난 이후에도 아주 서서히 뒤따라서 회복이되는 법이기 때문에 일자리의 어려움도 오랫동안 지속되리라고 생각된다"며 "그것이 가장 마음이 무거운 일인데 취약계층들의 어려운 삶 그리고 또 고용, 이것을 회복시켜 나가는 데에도 총력을 다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의 어려움을 우리가 이겨나가는 데 헌법기관장님들께서도 함께 마음을 해 주시고 또 힘을 모아주시기를 바라겠다"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내년 정부 출범 5년 차가 되는 것과 관련해 "보통의 경우 국정을 잘 마무리 해가야 하는 시기인데 우리 정부는 조금 다른 점이 한국판뉴딜, 2050 탄소중립 등 대한민국 경제를 대전환시키는 새로운 과제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은 기간 동안 과제들을 제대로 정착시키고 추진해 나가야 되는 그렇게 해서 그것이 앞으로 미래에서도 계속해서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우리가 그 토대를 마련해야 되는 과제도 있다"며 "국정의 마지막까지 정부가 맡은 바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시기를 바라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에는 정 총리와 박 의장을 비롯해 유남석 헌법재판소장, 김명수 대법원장, 노정희 선관위원장 등 5부 요인이 모두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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