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알고먹자]변비약, 장기 복용시 증상 악화될수도

기사등록 2020/12/17 12:38:00

장기간 사용하면 내성 생겨 변비 악화될수도

전해질불균형, 저칼륨혈증 등 부작용 위험도


[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비사코딜은 변비와 장내 분변 제거에 사용하는 약이다. 직장과 결장 점막의 부교감신경을 자극해 배변을 일으킨다. 하지만 비사코딜을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변비가 악화되거나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비사코딜은 정제와 좌약 형태가 있다. 정제는 비사코딜정, 좌약은 둘코락스좌약이 있다. 정제는 6~12시간, 좌약은 15분~1시간 뒤에 효과를 나타낸다.

경구용 비사코딜 복합제의 경우 자극성 하제(센노사이드 등), 대변 연화제(도큐세이트), 담즙 배출을 도와주는 성분(우르소옥시콜산) 등과 함께 사용된다. 복합제는 변비 뿐만 아니라 식욕부진, 복부팽만, 장내 이상 발효, 치질 등 변비에 따른 여러가지 증상 완화에도 사용한다.

비사코딜을 사용할 때는 부작용과 주의사항을 잘 알아둬야 한다. 사용자의 1% 미만에서 복부 통증, 전해질 불균형, 구토, 설사, 어지러움, 직장자극감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비사코딜과 같은 자극성 하제는 장기간 계속 사용하면 약물에 대한 내성이 늘어 장운동과 복근력이 떨어지고 오히려 변비가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변비의 원인 파악 없이 일주일 이상 지속적으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약을 장기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전해질 불균형과 저칼륨혈증도 유발할 수 있다. 고령자의 경우 고혈압 환자의 혈압 상승 위험과 심장질환자의 부정맥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정제의 경우에는 장기간 과도하게 사용할 경우 심한 과민성대장증후군 기능장애나 대장 흑색종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좌약은 투여 후 출혈이 있거나 배변에 실패한 경우 심각한 상태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충수염, 장출혈, 궤양성 결장염, 급성 장염 등 급성 복부 질환이나 장마비·장폐색 환자는 이 약을 사용해서는 안된다. 변이 심하게 단단하거나 경련성 변비가 있는 경우에도 이 약을 사용하지 않는다. 항문이 찢긴 환자와 심한 탈수 환자, 복통·구토를 일으키는 환자도 약을 사용할 수 없다.

비사코딜 정제는 장용코팅처리가 돼 있기 때문에 복용 1시간 이내에는 코팅을 벗겨낼 수 있는 우유나 제산제 등 알칼리성 음식 섭취를 피해야 한다. 이뇨제나 부신피질호르몬제와 함께 복용하는 경우에는 전해질 불균형의 위험이 커질 수 있다.(도움말 : 약학정보원)


◎공감언론 뉴시스 ahk@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