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블루, 미술 치료로 극복" 세종사이버대 예술치료학과 원수현 교수

기사등록 2020/12/17 10:36:34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단절

컬러테라피, 긍정적으로 정서 변화


 [서울=뉴시스] 김정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코로나 블루' '코로나 앵그리' 등을 호소하는 사람이 급증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하면서 일상생활에 제약이 생기는 동시에 인간관계가 사실상 단절 상태가 되면서 일부 사람은 심리적으로 고립감, 우울감, 무기력증 등을 보일 수 있고,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사회로부터 격리됐다는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

세종사이버대 예술치료학과 원수현 교수는 이러한 심리적 어려움을 '미술 치료' 활동으로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교수가 학과장을 맡아 이끄는 이 학과는 예술을 통해 마음의 치유, 건강한 정신건강을 이루는 방법을 가르친다. 미술 치료를 비롯해 '음악 치료' '실용 예술 치료' 등 세 가지 전공 트랙을 운영한다. 통합적 접근이 가능하고, 전문 지식과 현장 경험을 겸비한 예술 치료 전문가를 양성한다.

원 교수에 따르면, 미술 치료는 미술을 전공하거나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만 하는 것이 아니다. 전공하지 않아도 누구나 할 수 있는 심리 치료 기법이다.
  
예를 들어 컬러를 활용하는 '컬러테라피'는 일상에서도 쉽게 쓰일 수 있는 미술 치료 기법이다. 내가 선택하고, 내가 칠한 색채는 내 마음을 표현하기도 하고,내 정서를 긍정적으로 바꿔주기도 한다.

화가 나면 도화지에 검은색으로 낙서한 다음 그 위에 새 흰 도화지를 얹어놓고 내가 좋아하는 밝고 아름다운 색을 칠해볼 수 있다. 내가 연출하는 모양과 색채는 많은 이미지와 상징으로 내 내면을 보여주면서 나 자신과 대화할 수 있게 한다.
 
코로나19로 힘든 마음을 컬러테라피 기법으로 힐링할 수 있다. 내가 선택한 컬러들이 안전하게 내 마음을 표출하게 도와주고, 힘든 마음을 위로하며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컬러를 활용해 나를 위로한다. 가족과 함께 그림을 그리면서, 컬러로 대화하면서 코로나19로 발생하는 심리적 문제를 미술 치료 활동으로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다.
    
원 교수는 "예술치료학과에서 학생들은 다양한 예술 장르를 경험하면서 행복하고 건강한 정신 건강을 이룬다"며 "예술은 창작의 즐거움, 자유로운 정서 표현을 촉진해 자아를 성장하게 돕는 효율적인 매체다. 코로나19로 발생하는 심리적 어려움을 미술 치료를 통해 치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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