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보통주 대비 우선주 94.7% '역대 최고'
삼성전자우 시총 LG화학 제치고 코스피 3위
내년 1월 초 1000원 내외 특별배당 가능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57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보다 0.27% 오른 7만4000원에 거래 중이다. 삼성전자우 주가는 전일 보다 0.14% 오른 7만원에 거래되고 있어 삼성전자의 94.5%에 달했다.
전일 삼성전자우 주가는 6만9900원으로 삼성전자(7만3800원)의 94.7% 수준까지 올라왔다. 이는 한국거래소가 전자적 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1995년 5월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우가 삼성전자의 90% 수준까지 올라온 것은 지난달부터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82~87%대를 기록하다 지난달 월평균으로 삼성전자 우선주의 보통주 대비 주가 비율은 90.5%에 달했다.
또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우의 보통주 대비 비율은 81.6% 수준에 그쳤으나 올 들어 86.5% 수준으로 약 5%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998년에는 이 비율이 38.3%에 불과했다.
최근 삼성전자우의 가파른 상승은 삼성전자가 연말 정기 배당금 외에 추가로 1월 초 특별 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내년 1월 말 삼성전자는 새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017년 삼성전자는 2018~2020년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했다. 배당을 2017년 대비 100% 상향하고 3년간 잉여현금흐름에서 최소 50%를 주주들에게 나눠주겠다고 약속했다. 또 잔여재원 발생 시 추가 현금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소각을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근거했을 때 삼성전자는
올해 6조6000억원의 추가 배당 여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가 지난 3년간의 주주환원정책이 마무리되는 시점이라 우선주 강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11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가 28.6% 상승할 때 삼성전자우 주가는 36.5% 올랐다. 현재 삼성전자우는 시가총액은 57조6020억원으로 56조3326억원을 기록한 LG화학을 제치고 코스피 3위를 기록 중이다. 삼성전자우는 지난 14일에는 장중 7만2500원을 기록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주당배당금(DPS)은 지난해(1416원) 보다 높은 1561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배구조상 자사주 매입보다는 특별배당을 시행할 가능성이 높다. 6조6000억원을 DPS로 환산하면 1352원으로 1000원 내외의 특별배당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현재 삼성전자 12월 기말 DPS 컨센서스 최고치인 1448원이 특별배당 가능성을 반영한 금액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hoo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