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탄 차 지붕위에서 쿵쿵' 유튜버 처벌한다

기사등록 2020/12/14 15:52:37 최종수정 2020/12/14 18:15:54

경찰, 조두순 호송차 부순 30대 유튜버 등 3명 신원 특정

이번 주 소환조사 관용차량 훼손혐의 등 적용 입건방침

당시 채증영상 분석해 다른 유튜버·시민도 입건 예정

안산 조두순 거주지 주변 총 95건 소음 등 민원 접수

[안산=뉴시스] 김종택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 출소일인 12일 오전 일부 시민들이 경기도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나서 집으로 향하는 호송차량을 막고 있다. 2020.12.12.jtk@newsis.com
[안산=뉴시스]안형철 기자 =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68)이 지난 12일 출소할 당시 이용한 법무부 호송차에 올라가 지붕을 파손하는 등 관용차량을 부순 유튜버와 시민들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기 안산단원경찰서는 조두순이 탑승한 호송 차량을 파손한 혐의(특수공무집행방해)로 30대 유튜버 A씨 등 3명 신원을 특정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2일 오전 경기 안산준법지원센터 앞 도로상에서 조두순이 탄 관용차량을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차량에 올라탔던 A씨 등은 호송차 지붕에 올라가 발로 밟거나 앞유리창을 부수는 등 관용차량에 손상을 입힌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번 주 중으로 이들을 불러 조사한 뒤 형사 입건할 예정이다.

당시 해당 관용차량에는 유튜버 3명 이외에 다른 시민도 올라갔는데, 경찰은 이미 확보한 채증영상을 통해 조사 중이다. 추가로 신원이 확인되는 대로 이들에 대해서도 입건할 방침이다.
[수원=뉴시스] 오전 8시 43분께 조두순이 안산준법지원센터를 떠나 주거지로 향하자 분노한 시민들이 조두순이 탄 호송 차량위에 올라타 차량을 가격하는 등 분노를 표출하자 이를 제지하는 경찰과 뒤엉켜 아수라장이 펼쳐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까지 조두순 주거지에서 소란을 피운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유튜버와 시민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20대 시민 A씨는 지난 13일 오후 9시께 조두순 주거지로 진입하기 위해 경비근무를 서고 있던 경찰관을 밀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방송을 보고 화가 나 대전에서 조두순에게 항의하려고 올라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2일 오후 2시 50분께 인터넷 방송 BJ인 20대 B씨는 다른 인터넷 방송 BJ가 조두순 집 앞에서 자장면을 시켜먹는 모습을 방송에 올리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12일 조두순 출소 이후부터 14일 오전 6시까지 유튜버 등 인터넷 방송 BJ와 시위하는 시민들의 소음 등으로 조두순 거주지 일대에서 접수된 민원은 총 95건에 달한다.

경찰 관계자는 "과도한 언행으로 현행법을 위반한 경우 엄격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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