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文대통령, 지난 10개월 동안 도대체 뭘 했나"
주호영 "백신 확보 소홀하고 윤석열 몰아내기만 혈안"
신상진 "文대통령부터 백신 회사 찾아가 백신 구하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 긴급회의에서 "오늘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1000명을 넘어 최대치를 기록한 비상한 상황"이라며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는 올해 초부터 충분한 병상을 확보했다고 공언해왔는데 지난 10개월 동안 도대체 무엇을 한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이어 "전문가들은 코로나 전용 병원까지 요청하는 상황에서 기껏 컨테이너를 병상 대책으로 꺼내 드는 등 지난번 1차 대유행보다 조금도 개선되지 않은 정부의 무능한 대응에 화가 날 지경"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정부의 백신 확보 노력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정부의 실패는 결정적으로 백신 문제에서 확인되고 있다"며 "영국에선 이미 백신 접종이 시작됐고 선진국들은 인구수의 수배에 달할 정도의 충분한 백신 확보해놓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나라 경우 내년 1분기 도입, 2분기 접종 가능할 것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나 우리나라가 계약한 특정 제약회사는 아직 신뢰할 수 있는 안정적 임상 결과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 대란은 백신 확보 실패 등 대통령과 정부의 판단 오류와 늑장 대책이 낳은 대재앙적 인재가 아닐 수가 없다"며 "백신의 안전성을 고려한다거나 백신이 확보한 접종이 시급하지 않다는 정부 당국자의 반복된 입장 결론은 국민의 분노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백신은 코로나 탈출을 위한 알파이자 오메가인 핵심적 수단이다. 백신 격차가 경제 격차로 이어지는 만큼 백신을 배분하는 데서 낙오되지 않기 위해서 전세계적 백신 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경제 위축으로 국민들의 고통이 한계에 있는 만큼 정부는 백신 확보 노력과 접종 준비를 위한 특단의 대책 시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부는 의사 국가고시 기회를 부여해 대형병원과 벽지, 무의촌, 군부대 등 일선 현장에 의료 공백을 줄여야 할 것"이라며 "병상 확보와 환자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까지 한계상황임을 고려해 면밀한 실태조사와 실효성 있는 대책으로 발 빠른 지원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K방역 성공을 자화자찬한 문재인 정부의 반복된 대국민 사기성 발언이 대통령 무능 때문이든 참모진의 허위 보고 때문이든 이 모든 사태 책임은 문 대통령에게 있다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전 국민에게 코로나 백신을 무료 접종하기 위해 필요한 예산을 지난번 4차 추경에서 3000억원 확보했고 내년도 본예산에 9000억원을 반영시켰다"며 "정부 여당은 백신은 다른 나라들이 하는 걸 보고 안정성이 확보되면 구매한다는 엉뚱한 이야기를 하다가 큰 재앙을 불러올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K방역 홍보비로 1200억원 이상을 사용했다는데 이 예산으로 진작 신속진단키트 보급했다면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 여당이 백신 확보에 소홀히 한 채 권력 비리 수사하는 현직 검찰총장을 몰아내는 데만, 또 공수처 출범에만 혈안이 되는 가운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 1200억원 홍보비를 쓰면서 국내 방역에도 대실패하고 백신 확보에도 대실패한 재앙을 불러일으켰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어 "코벡스(COVAX, 국제 백신 협력체)는 개발도상국 위주로 확보해 배분해 내년 하반기에나 백신을 나눠주기 때문에 1000만명분을 언제 손에 쥘지 모른다"며 "정부는 이제 대통령부터 화이자를 찾아가고 모더나를 찾아가고 질병관리청장도 국내 확진자 수만 세지 말고 트렁크라도 들고 백신을 구하러 해외로 나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군인들을 동원해 역학조사를 한다는데 의대 졸업한 2400명이 의사 진입하는 시험을 정부가 못하게 막고 있다. 빨리 시험 보게 해서 전국에 필요한 의료 인력을 보충해 하루빨리 투입하라"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 의장은 "국민 건강을 지키는 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필요하면 정책위 의장으로서 여야정, 외부전문가와 함께 방역 대책을 논하는 자리 기꺼이 참여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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