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19 검사 확대 방안 구체화 중…곧 발표"

기사등록 2020/12/08 15:11:07

당국, 검사 수·접근성·빈도 높이기로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의료진이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서울의료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에게 검사 안내를 하고 있다. 2020.12.08.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방역당국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확대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며 조만간 세부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8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코로나19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검사 수와 검사 접근성, 검사 빈도를 높이는 방안을 어제(7일) 설명드렸고, 조금 더 구체화해서 곧 말씀 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는 무증상 감염이 특징이다. 감염이 됐어도 감염자가 증상을 느끼지 못해 검사를 받지 않으면 감염 여부를 알 수 없다. 이 감염자가 감염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지역사회 활동을 하면 감염 전파가 발생한다.

국내에서는 코와 입을 통한 검체를 채취해 유전자증폭 방식으로 검사하는 RT-PCR 검사법을 적용하고 있다.

정부는 고령층 등 고위험군 밀집시설에서 감염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수도권은 2주, 비수도권은 4주 주기로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울산 요양병원과 고양 요양원 등에서 잇달아 확진자가 발생해 집단감염으로 이어졌다.

정부는 지난 7일 침 등 타액을 이용한 검사와 신속 항원검사, 요양병원 내 의료진을 활용한 코로나19 진단검사 등의 방안을 도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권 제2부본부장은 "가검물을 조금 더 편리하게 채취할 수 있는 타액 검사, 시간을 더 줄일 수 있는 신속 항원검사 등 여러가지 개선을 했다"며 "(검사량 증가 필요성에 대해)충분히 인식하고 있고 바로 개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7일 하루 새로 의심환자로 신고돼 방역당국이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는 1만1949건으로 전날인 6일 1만4509건보다 약 3000여건 감소했다. 지난 일주일간 일평균 검사량은 2만1172건인데 절반에 그치는 수치다.

방대본은 "최근 감염병 등록시스템에서 코로나19 관련 정보 관리의 효율화를 위해 별도 시스템을 마련했고 어제(7일) 데이터 이관 작업을 진행해 이에 따른 시스템 지연 상황이 있었다"며 "시스템 이관 작업에 따라 시군구(보건소)의 검사자 입력 지연으로 검사수가 평소보다 일부 적게 입력·집계 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스템 이관 작업은 7일 오전 4시부터 오후 1시까지 진행됐다.

이어 방대본은 "획진자 수는 17개 시도 지자체와 유선으로 확인 과정을 거친 수치이므로, 누락 등 오류 가능성은 적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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