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무역의날 기념식…코로나 속 경제 반등 자신감 부각

기사등록 2020/12/08 10:02:19

文, 포스트 코로나 대비한 무역 체질 개선 필요성 강조

무역 유공자 10명 포상, 삼성 SDI 등 수출 탑 10점 친수 

알헤시라스호 선장 개식→대한항공 KE037편 기장 폐식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5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56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축사하고 있다. 2019.12.05. since1999@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8일 오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57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수출 회복을 이끌어내고 있는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무역의 날은 12월 5일로 지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올해의 경우 주말인 점을 고려해 8일로 날짜가 변경됐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빠짐없이 무역의날 기념식에 참석해 경제 관련 메시지를 냈다.

청와대는 "올해 무역의 날은 세계 경제 침체와 국제 교역 위축으로 주요국들의 수출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는 수출이 경제 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의미 있는 시점에 개최됐다"고 전했다.

행사는 최근 조선 수주 1위를 이어가고 있는 HMM(옛 현대상선)의 알헤시라스호 전기운 선장의 화상 개식 선언으로 시작했다. 국적 1호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알헤시라스호는 스페인 남부 항구도시에서 이름을 따 지난 4월 문 대통령 내외가 직접 이름을 지은 선박이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수출 선전을 통한 우리 경제의 반등에 의미를 부여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한국 무역의 체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올해 무역 성과를 이루어낸 무역유공자 10명에게 정부포상을, 10개 수출기업에게 수출의 탑을 직접 수여했다.

조선 기자재 분야에서 14년간 세계 1위를 지켜온 ㈜테크로스 이동건 대표이사에게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또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반도체, 디스플레이용 현상액을 국산화한 ㈜한덕화학 김상원 대표에게 철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삼성SDI㈜가 30억불 수출의 탑을 받았다. 주식회사 수젠텍 손미진 대표는 진단키트를 50여개국에 수출하여 2000만불 수출의 탑을 받았고, 국내 최초로 인공호흡기를 개발한 ㈜멕아이씨에스 김종철 사장은 2000만불탑을 받았다.

올해 정부 포상을 받는 무역유공자는 산업훈·포장 65명, 대통령표창 78명 등 모두 599명이다. 수출의 탑을 받은 수출기업은 총 1505개사다.

폐식은 대한항공 KE037편 강대구 기장이 맡았다. KE037편은 코로나19로 여객기를 이용한 항공운송이 큰 폭으로 줄어든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여객기를 화물기로 개조한 항공기다. 지난 6월부터 미주 노선에 투입돼 수출품을 운송하고 있다.

행사에는 이학영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장,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영주 한국무역협회장을 비롯해 무역유공자 포상과 수출의 탑을 수여받는 기업인 20명 등 약 4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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