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SANA통신과 중동 전문매체 미들이스트아이(MEE)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이날 군과 경찰을 동원해 풍력 발전소 부지와 인접한 시리아인 마을 4곳을 폐쇄하고 접근로를 봉쇄했다. 군경을 배치해 농경지 출입도 막았다. 해당 마을들에는 시리아인 2만2000명 가량이 살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2015년 시리아 골란고원에 위치한 유대인 정착촌에 전기를 공급하고자 자국 민간 기업의 풍력 발전소 설치를 승인한 바 있다.
시리아인들은 풍력 발전소 인근에 위치한 사과와 체리 과수원에 피해가 예상된다며 반대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지난 2월부터 시리아인들은 풍력 발전소 건설을 막기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지만 이스라엘 기업은 설득 대신 법정소송으로 맞섰다. 이스라엘 정부도 총파업 참여자에게 불이익을 경고하고 있다.
SANA통신은 시리아인들이 어떠한 희생이 있더라도 이를 막아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고 전했다. MEE는 시리아 골란고원은 국제법상 시리아 영토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영유권을 주장하는 이스라엘의 편을 들고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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