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설에 눈 대신 초미세먼지 범벅…중서부지역 '나쁨'

기사등록 2020/12/07 04:00:00

"전날 미세먼지 잔류…새벽에 국외서 유입"

9~10일 잠시 해소…11일부터 다시 고농도

[광주(경기)=뉴시스] 박미소 기자 = 서울의 초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난달 16일 오후 경기 광주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가 뿌옇다. 2020.11.16.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일년 중 가장 많은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인 7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극성을 부리겠다.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날 수도권, 강원영서, 충청권, 광주, 전북, 대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36~75㎍/㎥)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보했다.

이날 경기남부, 세종, 충북 지역은 오전 한때, 전남, 영남권, 제주권은 밤에 '나쁨'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이 외 지역의 농도는 '보통'(16~35㎍/㎥) 단계를 보이겠다.

다음날인 8일에도 충북과 대구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단계를 기록하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7일에는 전날(6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새벽부터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대부분 지역에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8일에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 상태가 대체로 '보통' 수준이지만, 일부 내륙 지역은 전날(7일)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다소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주 중반인 9~10일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잠시 해소되겠다.

그러나 11일부터 경기남부와 충북 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다시 높아지겠다. 다음날인 12일에도 내륙 지역에서 초미세먼지가 축적되면서 경기남부, 충청권, 전북 지역에서 농도가 높게 나타나겠다.

환경과학원 관계자는 "11일 대기 정체 및 국외 유입 영향으로 중부 지역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2일에도 전날(11일) 유입된 미세먼지가 내륙을 중심으로 축적돼 농도가 높겠다"고 전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0~15㎍/㎥), '보통', '나쁨', '매우 나쁨'(76㎍/㎥ 이상)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10)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 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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