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언주 "가덕도-日 해저터널 연결…반일정치 말고 상생해야"

기사등록 2020/12/03 19:03:05

"경제 논리론 가덕신공항…자체 수익 모델 필요"

"韓 경계 뛰어넘자…일본, 태평양도 우리의 시장"

"부산, YS 민주화 성지…제대로 정치 전선 그어야"

"여성 배려 부족했던 부산, 복지 세심하게 해야"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사진) 2020.11.2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은 3일 가덕도 신공항과 관련해 "우리는 문재인 정권 같은 반일정치를 하지 말고 서로 적극적으로 '윈윈'(win-win·상생)하는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며 "해저터널 얘기도 있었는데 영해를 기준으로 일본으로 투자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그 터널을 할 수 있다면 가덕도하고 연결시키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제안했다.

내년 보궐선거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이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마포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 참석해 "경제 논리로 봤을 때 잠재력 측면에서 가덕도 신공항으로 가는 게 맞다고 생각해왔고 지금도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가덕 공항에 국비를 많이 유치하는 것을 지역주민들은 바라겠지만 (자체) 수익 창출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경제인 관점에서 부산은 거의 죽어가는 도시"라며 "서울에 종속된 성장전략을 버려야 한다. 부산이 대한민국이라는 경계를 뛰어넘어 일본 남부라든가 중국 남부, 대만, 홍콩, 더 나아가 태평양이 우리의 시장이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공항이 빨리 생겨야 하고 항만 옆에 생겨야 한다"며 "물류 연계 시스템 체계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가덕이든 어디든 남부권 해안 옆에 있어야 하는데 별 옵션이 많지 않기 때문에 가덕이 유력한 고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부산 입장에서 김해를 가덕으로 이전하면서 확장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부산의 경제 비전으로는 ▲드론 산업 ▲'플로팅 시티'(floating city) 개념을 도입한 조선 산업 ▲전기차 산업 ▲스타트업 증권거래소 ▲문화융합도시 등을 제안했다.

도시 개발 측면에서는 "리빌딩이 부산 주거문제를 해결하는 길"이라며 "부산에서 할 수 있는 범위 안에서라도 산복도로를 반드시 리디자인 하겠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린 '부산독립선언' 출판기념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1.23. photo@newsis.com
정치적 측면에서는 민주당 운동권 세력의 민주화와 김 전 대통령의 민주화 정신을 구별 지으며 부산의 정치적 역할을 재정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산은 YS(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세력의 본거지였고 어떤 점에선 민주화의 성지"라며 "부산에 YS 기념관을 건립하고 YS 민주화 정신 재정립하면서 민주주의의 위기를 타개하는 데 정치적 역할을 할 필요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정치를 민주당에서 시작했다"며 "저는 자유주의자로 민주화 운동을 높게 평가하고 민주화 세력도 높게 평가했는데 민주당에 들어와서 굉장한 혼란을 겪었다. 민주당에서 보고 들은 것은 자유를 확대하는 게 아니라 민주화를 정치적 자산으로 내세워 독재와 같은 독선에 가득 찬 모습을 보고 이건 민주주의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7년 민주화 운동 속에서 YS 민주화 세력은 자유주의적 민주화를 추구한 반면 운동권은 자유주의적 민주화를 추구하는 게 아니었던 것"이라며 "문 정권은 자유 확대에는 관심 없는 일종의 전체주의 세력의 후신이 돼버렸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제대로 한번 정치적 전선을 그어야 할 때가 왔다"며 "여전히 남아있는 TK, PK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YS 정신을 재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전 의원은 여성 문제와 관련해 "이번 선거가 권력형 성범죄에 의해 일어난 선거인데 권력형 성범죄뿐 아니라 부산은 아직 열악한 환경에서 사는 사람이 많다"며 "육아 인프라가 현저히 떨어져 있고 제조업 중심의 남성 중심적 문화가 지배하다보니 여성에 대한 배려가 굉장히 부족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시장이 된다면 남다른 사명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여성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부산에서 여성을 위한 여러 사회복지적 부분들을 세심하게 배려할 필요가 있다. 우리 당이 가정폭력, '경단녀'(경력단절여성) 등 여성에 대한 파격적인 정책 만들어 보궐에 내놓으면 우리 역사에 하나의 진보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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