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탤런트 아닌 진짜배기 일꾼 필요해"
"서울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재설계해야"
김 전 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모든 것을 걸고 제가 하고자 하는 정치의 꿈을 현장에서, 그것도 대한민국의 심장인 이곳 수도 서울에서 펼쳐야 할 때가 되었다는 결심이 섰다"고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이어 "문재인 정권의 패권주의와 폭정에도 제1야당이 아직 국민께 희망이 되어드리지 못한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당이 패배주의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총장은 특히 "서울 걱정이 아니라 대선만 바라보는 사람에게 서울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면서 "서울시장은 오직 서울시민을 위한 시장이어야 한다. 서울이 더 이상 이념이나 진영 논리의 땅이 돼서도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서울시민에게 필요한 것은 알려진 이름값이 아니다. 이름 있다고 서울시장 잘한다면 정치 탤런트를 서울시장 시키면 된다"며 "이제 '진짜배기', '진짜배기 일꾼'을 내세워야 한다"고 했다.
또 그는 "정권의 실정으로 평생을 모아 마련한 집 한 채도 세금덩어리가 됐다"며 "서울은 이제 기회와 희망의 땅으로 다시 설계해야 한다. 대한민국을 위해서도 그렇다. 기회와 도전의 특구, 수도 서울로 돌려놔야 한다"고 했다.
김 전 총장은 그러면서 ▲서울비전위원회 설치 ▲부동산대책특별위원회 가동 ▲주택정책국 전면 확대 개편 ▲청년 취업·창업·혼인 등을 위한 플랫폼 등을 서울시장 출마 공약으로 내세웠다.
김 전 총장은 끝으로 "서울은 대한민국을 모두 녹여내는 용광로가 돼야 한다"며 "서울을 '진취적 보수'와 '따뜻한 진보'의 용광로로 만들어 갈 것"이라고 했다.
김 전 총장은 18대·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도봉을에 출마해 당선된 재선 의원 출신으로, 21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출범 후 지난 6월부터 10월까지 국민의힘 사무총장을 역임했다.
이외에도 제16대 한나라당 이회창 대통령 후보 보좌역,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최고위원 비서실 부실장, 한나라당 원내부대표, 새누리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 비서실장, 자유한국당 원내수석부대표, 여의도연구원 원장 등을 맡은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