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회담…코로나19 방역 협력 강화하기로

기사등록 2020/11/24 22:23:01

이달 중 비즈니스 왕래 재개 합의

[도쿄=AP/뉴시스]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오른쪽)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가진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두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020.11.24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일본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회담을 갖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등과 관련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24일 일본 NHK 등은 모테기 외무상과 왕 위원은 도쿄의 외무성 이이쿠라 공관에서 오후 5시부터 1시간반 동안 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전했다.

두 장관은 또 양국 간 비즈니스 왕래를 이달 중 재개하기로 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양국간 안정적인 관계는 지역과 국제사회에도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면서 “양국은 책임감있는 대국으로서 코로나19 대책, 기후 변화 대응, 무역투자 등 국제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과제에 공헌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양국 관계 강화와도 연결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새로운 시대에 맞는 양국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 위원은 또 “중일 양국은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로 전략적인 의사소통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코로나19 확산 중 대면 회담이 실현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방역 대책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다자주의를 유지하고 새로운 시대 요구에 부합하는 양국 관계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고 부연했다.

모테기 외무상은 “(영토 분쟁지역인) 센카쿠(尖閣)제도(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와 관련해 일본의 입장을 설명하고 중국에 긍정적인 행동을 할 것을 요구했으며 앞으로 의사소통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왕 위원은 25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총리도 예방한다.

스가 정부 출범 후 중국 정부 고위 인사가 일본은 방문한 것은 왕 위원이 처음이다.

일본 정부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문을 추진하다가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보류한 상태다. 이번 방문 과정에서 이와 관련된 논의가 이뤄질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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