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 급성기관지염·충치·알레르기비염에 가장 많이 걸려

기사등록 2020/11/24 12:00:00

입원은 인플루엔자, 폐렴, 급성충수염 등 다수

[세종=뉴시스]강원도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본부 사옥. (사진=뉴시스 DB) 2019.12.2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국내 10대 청소년 환자가 앓는 질환으로 급성기관지염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원환자 중에는 인플루엔자와 상세불명의 폐렴, 급성충수염 등의 질환이 많았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24일 2015~2019 10대 청소년 다빈도 질병을 분석한 질병통계 자료를 공개했다.

2019년 10대 청소년의 다빈도 질병을 보면 환자수가 가장 많은 질병은 급성기관지염으로 200만명이었다. 이어 치아우식 103만명, 알레르기 비염 94만명이다.

연평균 증감률의 경우 치아우식이 7.4%로 가장 높았고 치은염 및 치주질환 5.5%, 알레르기 비염 2.6% 순이다.

조신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치과 교수는 "구강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와 보험정책 확대로 치과 내원 빈도가 늘면서 조기에 질병이 발견되고 치료된 결과"라며 "치과 질병의 증가세가 크다는 결과가 구강 건강의 악화로 해석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10대가 입원을 많이 한 질병은 1위가 위장염 및 결장염 3만5000명, 2위가 인플루엔자 2만2000명, 3위가 상세불명의 폐렴 1만3000명이다.

10대 청소년 환자의 진료비를 보면 급성기관지염에 1568억원이 사용돼 가장 많았고 이어 치아우식 1332억원, 알레르기 비염 655억원 등이었다. 총 진료비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돼 공단에서 부담한 금액인 급여비의 비율은 약 70%다.

10대 청소년 환자의 다빈도 질병을 성별로 구분하면 5위 이하 질병부터 성별에 따른 차이가 나타났다.

남성은 손목 골절, 무릎 염좌, 발목 골절 등 신체 손상 관련 질병들이 많은 반면 여성은 복부 및 골반 통증, 급성 기관지염, 인플루엔자 등 통증 및 감염성 관련 질병이 많았다.

유지형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10대 남성의 경우 상대적으로 활동성이 높고 과격한 운동을 통한 골절, 관절 질환이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10대 여성의 경우 생리와 연관돼 골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많으며 통증이 심한 경우 입원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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