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유행에 각국이 추가 완화책을 모색 시행하는 가운데 착실한 경기 회복세를 보이는 중국은 당분간 금리인하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인민은행 싱크탱크가 밝혔다.
중국증권망(中國證券網)과 신랑망(新浪網) 등은 19일 인민은행 금융연구소 저우청쥔(周誠君) 소장이 전날 '중국 거시경제 논단'에서 "인민은행이 추가로 금리를 내릴 여지가 거의 없기 때문에 현행 정책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언명했다고 전했다.
저우청쥔 소장은 "중국 시장금리가 자연 이자율을 하회하면서 자원 배분에 왜곡이 생겨 금융상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이런 상황은 인민은행이 통상 금융정책을 그대로 지속하는데 어느 정도 이론적인 뒷받침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저우 소장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이래 사실상 대출 기준금리인 LPR(최우량 대출금리)과 은행예금 준비율을 내리는 한편 저리 융자 등을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했다.
하지만 경제가 코로나19 충격에서 벗어나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금융당국은 한층 안정적인 정책 스탠스로 전환하고 있는 것으로 애널리스트들은 판단하고 있다.
앞서 류궈창(劉國强) 인민은행 부행장은 지난 6일 중국이 국내경제의 회복에 따라 정책조정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류궈창 부행장은 정책조정이 정확한 경기평가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당국이 이를 서두르지는 않았다는 방침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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