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 삼성가 용인 호암미술관 인근 선영서 추도식
삼성·CJ·신세계 등 그룹별로 시간 달리 진행
호암 추도식은 삼성 오너 일가뿐만 아니라 50여 명의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참석, 선대회장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리기 위해 매년 이뤄지고 있다.
삼성뿐 아니라 한솔, CJ, 신세계 등 이른바 범(汎) 삼성 계열 그룹들도 이병철 회장의 추도식에 참석해 왔다. 다만 서로 다른 시간에 추도식을 해 왔으며, 올해도 시간을 달리해 묘소를 찾는다.
재계에서는 지난달 부친인 고(故) 이건희 회장 장례식 이후 첫 추도식인 만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의 참석을 높게 점치는 분위기다. 다만지난 2012년 고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과 이건희 회장 사이의 상속 재산 분쟁 이후 범삼성가가 추모식에 한자리에 모인 적은 없다.
삼성에서는 이재용 부회장과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는 추도식 직후 마련된 오찬에서 전 계열사 사장단과 처음으로 한 자리에 참석해 '사업보국'의 창업이념을 되새겼다.
이 부회장은 당시 "추도식에 참석해주신 분들께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 없이 경영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저희 가족을 대표해 점심 대접을 하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병철 선대회장은 1938년 3월22일, 현 삼성의 모태인 '삼성상회'를 설립해 현재의 삼성을 일군 신화적 기업인이다.
중계무역으로 사업을 번창시킨 이 선대회장은 1950년대에는 식품과 섬유사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TV, 반도체 등 최첨단 산업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이 선대회장은 특히 지난 1969년 1월13일에 종업원 36명에 자본금 3억3000만원의 소기업 '삼성전자공업'을 창업해 삼성전자를 굴지의 대기업으로 도약시켰다.
주위의 만류와 반대에도 불구하고 미래산업의 핵심으로 부상할 '반도체'를 차기 사업으로 낙점, 삼성전자가 주축이 된 '반도체 코리아'의 기틀을 닦았다.
재계 관계자는 "호암의 경영이념은 '인재제일'과 '사업보국'으로, 삼성은 이를 통해 수출을 통한 국가 발전, 투자를 통한 일자리 창출 등 현재의 기업 정신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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