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양파크호텔 부지 2만여㎡에 80가구 규모 고급주택 건립
환경단체 "경관 훼손·교통 혼잡 야기…자연 복원 추진해야"
한달간 무등산 탐방로 일대서 범시민 반대 서명운동 펼쳐
단체들은 무등산의 생태계·자연 환경 보전을 위해 신양파크 호텔 부지를 녹지로 복원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6일 광주 동구 등에 따르면, 동구는 지산동 20-8(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등 2만5821㎡ 4개 필지에 고급 주택 단지를 건설하는 개발 사업을 허가할 지 검토 중이다.
이 사업은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 공동주택 6개 동(80가구)을 짓는 것이 골자다.
앞서 지난해 9월 지역 건설사 등 업체 2곳은 '무등산 신양 캐슬' 주택 건설 사업계획을 승인해달라고 신청했다.
이에 광주시·동구 등 관련 9개 부처와 외부기관 2곳은 개발 행위로 인한 법·교통·환경 영향 문제를 사전 협의했다.
현재 동구는 미비 서류 보완 요청, 관계부서 협의 과정에 있다. 이 과정이 끝나면 시 도시계획위원회가 사업 승인 여부를 심의한다.
이후 동구 건축위원회 심의·유관기관 협의 과정을 거쳐 사업 최종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반대시민연대 측은 공동주택 단지 계획 철회와 함께 녹지 복원계획 수립을 요구하고 있다.
해당 부지는 당초 주거단지 건설이 불가능한 곳으로, 공동주택 건립은 '도시관리 기본 원칙'에 벗어난다는 입장이다.
또 공동주택 건립 시 교통 혼잡 유발·경관 훼손 등 주거 지역으로서도 적합하지 않다는 점도 반대 이유로 들고 있다. 이 사업 통과를 계기로 주변 녹지가 '우후죽순' 식으로 개발돼 추가 생태계 파괴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염려하고 있다.
그러면서 해당 부지가 호텔로서의 기능을 다했다면, 환경과 조화를 이뤄 복원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반대시민연대는 지난달 22일부터 옛 신양파크호텔 부지 개발 반대 입장을 널리 알리고 시민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범시민 서명 운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에는 무등산국립공원 탐방로 일대에서 거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반대시민연대는 이달 말까지 온라인·거리 서명을 마무리하고 다음달 초 시와 시의회에 서명서를 전달, 사업 중단을 거듭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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