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부가 배고프다고 종자 먹어서야" 대권에 방점
"안철수, 국민의힘과 합칠 것…윤석열, 도움 안돼"
오 전 시장은 이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당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해야 한다고 할 경우에 직접 나설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농부가 내년 봄에 파종해야 1년 뒤에 큰 수확을 하는데 겨울에 조금 배가 고프다고 해서 종자 씨를 먹어버리면 1년 농사를 어떻게 짓겠느냐"며 이같이 답했다. 이는 사실상 대선 도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해석된다.
오 전 시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시장 범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는 "대선 국면에서 서너명 정도가 당내 경쟁을 치열하게 하는 게 (후보의) 저력을 키우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된다"며 "제가 (대선)후보가 되면 좋겠지만 안 되더라도 그런 치열한 경쟁의 과정을 만들어 가는 데 일조하는 것이다. 대선에 크게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 중 경쟁력 있는 인물을 꼽아달라는 질문에는 이 지사를 선택했다.
오 전 시장은 "조심스럽지만 이 지사가 더 최종적으로 경쟁력이 있을 수 있다고 보는 편"이라면서 "현직 지사라는 신분을 십분 활용할 줄 알기 때문에 뒷심을 발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야권 대권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해서도 "결국 (국민의힘과) 힘을 합칠 것"이라면서 "연락한 적이 있는데 당내에서 먼저 분위기가 형성되면 그때 쯤 함께 의논해보자는 쪽으로 부정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최근 지지율 1위까지 오른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해선 "검찰총장을 그만두고 정치를 해도 늦지 않은데 벌써부터 그분이 우리 주자의 한 사람인 것처럼 비치도록 하는건 야당에 도움이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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