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연평도 어선 전복, 1명 사망·3명 실종···수색 중(종합)

기사등록 2020/11/15 14:23:36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전복 선박이 더 이상 침몰하지 않도록 리프트백을 설치한 채 해경 경비함정이 주변 해역에서 실종자를 수색하고 있다. 2020.11.15. (사진=인천해양경찰서 제공)

[인천=뉴시스] 정일형 기자 =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어선이 전복돼 선원 5명 중 1명이 숨진 가운데 해경이 나머지 실종 선원 3명을 찾기 위해 이틀째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15일 인천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7분께 인천 옹진군 소연평도 23해리(43㎞) NLL 남서방 12.5해리(23㎞) 해상에서 어선 A호(12t·승선원 5명)가 전복됐다. 

이 사고로 A호에 타고 있던 선장과 선원 등 5명 가운데 2명이 구조됐다. 최초로 발견된 선원 B(58)씨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다. 하지만 전날 오후 8시51분께 의식불명 상태로 발견된 선원 C(67)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중 3시간 만에 숨졌다.   

A호는 지난 9일 전북 군산에서 출항했으며 형망 어업으로 허가증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형망 어업은 자루 모양의 그물 입구에 틀을 부착한 어구를 끌면서 해저의 조개류를 잡는 어업방식이다.

사고 당시 해당 선박에서 50, 60대 선원들이 주꾸미 조업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A호는 조업 중 그물이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자 인근 다른 어선으로부터 도움을 받던 중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구조된 선원 B씨는 "조업 중그물이 올라오지 않아 인근 선박에 도움을 요청했고, 다른 어선과 밧줄을 연결해 당기는 과정에서 순식간에 배가 뒤짚어졌다"고 진술했다.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15일 오전 인천 소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해경이 경비함정과 고속단정으로 실종자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20.11.15. (사진=인천해안경찰서 제공)

해경은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경비함정 11척, 해군함정 6척, 항공기 6대 등을 투입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인근 항행선박의 안전을 위해 야간 표시 등을 설치했으며 전복된 어선이 더 이상 침몰되지 않도록 리프트백을 추가로 설치했다.

해경 관계자는 "수색인력을 보강해 나머지 실종자 3명을 찾기 위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면서 "해당 어선에 대해서는 수색 작업이 완료된 이후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i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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