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내 공급망 복원 길은 자유무역·다자주의"
"보호주의에 맞서 상생·협력의 길로 나가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속 관심·협력 당부"
아세안+3 정상, 의장성명·정상성명 각 채택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30분부터 5시1분까지 진행된 제23차 아세안+3 정상회의 의제발언에서 이렇게 말한 뒤, "우리는 오늘 정상성명 채택과 내일 RCEP 서명을 발판 삼아 보호주의의 길에 맞서 상생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이 자유무역과 다자주의를 강조한 것은 향후 출범할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사전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가 '아메리카 퍼스트' 기조 아래 다자주의라는 기존 국제 외교 질서를 부정한 것과 달리 조 바이든 당선인은 다자 중심의 자유무역 질서 회복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한국은 여러 국가와 기업인 신속 통로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앞으로 신속 통로 도입 지역이 더욱 늘어나고 이용자 범위도 넓어지길 기대한다"며 "정상성명을 계기로 필수인력의 교류가 확대되고 제도화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한국은 정보통신(ICT) 기술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역내 중소기업, 스타트업이 디지털 경제에 뒤처지지 않도록 아세안과의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세안 정상들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등에 대한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명했다. 또 이번에 마련된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에 기반한 역내 협력 확대에 한중일 3국의 역할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지지해 주신 것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변함없는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는 방역·보건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 결과를 담은 의장성명과 경제·금융 회복에 관한 별도의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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