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충청권 종일 초미세먼지 '몸살'…내주 초까지 탁하다

기사등록 2020/11/13 17:58:08

경기 최고 135㎍/㎥…인천·충남·충북 등 100㎍/㎥↑

환경과학원 "국내 미세먼지 축적…국외서도 유입"

"서부 지역 주말동안 고농도…다음주까지 이어져"

경기서 한때 135㎍/㎥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초미세먼지가 나쁨 상태를 보이고 있는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북악산 일대에서 바라본 도심이 뿌옇다. 2020.11.13.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정성원 기자 = 13일 하루 동안 우리나라 중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PM-2.5)가 대기를 뒤덮고 있다.

고농도 초미세먼지는 주말을 지나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겠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과 충청권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나쁨'(36~7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서울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45㎍/㎥다.

경기 지역의 일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서울보다 높은 55㎍/㎥를 기록 중이다. 한때 '매우 나쁨'(76㎍/㎥) 기준을 훨씬 웃도는 135㎍/㎥까지 치솟았다.

서울과 경기 외에도 인천·세종·충남 51㎍/㎥, 충북 41㎍/㎥, 전북 39㎍/㎥에서 나쁨 수준을 보인다.

경기 외에도 충남(115㎍/㎥), 인천·충북(109㎍/㎥), 경북(107㎍/㎥)에선 한때 100㎍/㎥ 이상 넘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관측됐다.

이외 지역의 하루 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좋음'(0~15㎍/㎥) 또는 '보통'(16~35㎍/㎥) 수준을 보이고 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수도권과 충청권을 중심으로 주말 내내 높겠다. 토요일인 14일에는 대구, 강원영서, 전북 지역에서도 대기 흐름이 정체되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측됐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대부분 서쪽 지역은 전날부터 대기 정체로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에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돼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일(14일)도 서쪽 지역에서 전날 미세먼지가 잔류하고, 국내 발생 미세먼지가 더해져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겠다. 국립환경과학원은 오는 16일 수도권·충청권·전북, 17일 수도권·세종·충북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 정체가 이어지면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높음'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초미세먼지 농도 단계는 '좋음', '보통', '나쁨', '매우 나쁨'으로 구분된다.

초미세먼지는 미세먼지(PM-10)보다 입자가 더 작아 코 점막을 통해 걸러지지 않고 몸 속 깊이 침투할 수 있다. 특히 천식이나 폐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어린이·노약자·호흡기 질환자는 수술용 마스크나 면 마스크보다 황사·미세먼지 등 유해물질을 막을 수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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