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 시리즈 4번째 모델 공개
지난 11일 한국기계연구원(KIMM)이 주최한 '2020 글로벌 기계기술 포럼'에서 네이버랩스는 한 단계 진일보한 로봇팔 '앰비덱스'와 실내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어라운드'의 새로운 버전을 공개했다.
'앰비덱스'의 가장 큰 변화는 사람의 복잡하고 비정형적인 움직임까지 데이터화해 학습할 수 있게 된 학습 능력, 일명 '운동지능'을 갖추게 됐다는 것에 있다.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는 "큰 도전과제였던 '운동지능'을 실제 구현한 첫 사례로, 한국의 로봇 기술이 전세계 로봇 연구를 한 단계 더 진보시킬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랩스는 이를 위해 사람의 섬세한 힘 제어 능력을 로봇이 학습할 수 있는 데이터 형태로 추출할 수 있도록 앰비덱스 전용 햅틱 디바이스를 자체 개발했다. 사람과 동일한 크기를 가진 이 전용 햅틱 디바이스는 ▲사람의 팔과 같은 7자유도 ▲사람과 로봇 양방향으로 힘이 전달되는 원격 제어 등의 특징을 바탕으로 사람이 직접 수행한 데모 모션(움직임)으로부터 세심한 힘/위치 조절 데이터를 인식한 뒤, 로봇의 학습 데이터로 활용한다.
이번에 공개한 앰비덱스에는 허리부가 추가돼 작업 반경이 더욱 확장됐고, 센서헤드로 대상을 인식할 수 있으며, 파지 방법을 다양하게 바꿀 수 있는 로봇손 'BLT 그리퍼'도 장착됐다.
석 대표는 자율주행 로봇 어라운드(AROUND) 시리즈의 4번째 모델로, 딜리버리에 특화된 '어라운드D'도 공개했다. 기존 모델처럼 고가의 라이다 센서 없이도 비전 기술과 강화학습 기반의 자연스러운 자율주행이 가능하며, 직전 모델 어라운드C에 적용된 '게이즈' 인터페이스를 통해 이동 및 서비스 과정에서 로봇이 사람과 직관적인 인터랙션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
이어 석 대표는 "네이버의 로봇 연구는 로봇들이 이동하면서 실제 서비스를 제공할 실내·외 및 도로 공간들에 대한 고정밀 지도 연구부터 시작해 클라우드 기반의 로봇 제어 시스템, 나아가 사람의 운동지능을 학습하는 태스크러닝 도구 개발에까지 이르렀다"며 "비대면 시대 더욱 주목받고 있는 로봇이 일상 공간에 들어오기 위해서는 로봇을 둘러싼 환경, 그리고 공존의 대상인 사람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네이버는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되는 국내 최대 개발자 컨퍼런스 'DEVIEW2020'에서 다양한 네이버의 미래첨단기술들에 대한 연구 경험들을 공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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