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횡령해 옵티머스에 제공 의혹
해덕파워웨이 무자본 인수 의혹 관련
1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이날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이사 박모씨와 관계사 임원인 강모씨, 오모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화성산업 대표이기도 한 박씨가 해덕파워웨이 회삿돈을 빼돌려 옵티머스 측에 제공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해덕파워웨이 자금 약 133억원을 무단 인출해 횡령한 혐의로 지난 7월 부산지검 서부지청에 고소됐고, 화성산업이 관계회사 유상증자를 통해 조성한 100억원 가운데 70억원을 빼돌렸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씨가 빼돌린 자금이 옵티머스로 흘러들어갔는지 여부를 들여다보고있다.
옵티머스는 코스닥 상장사였던 해덕파워웨이를 무자본 인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해덕파워웨이는 지난 2018년 옵티머스에 회삿돈 약 370억원을 투자했는데, 이 돈은 트러스트올 등 관계사를 거쳐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셉틸리언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고, 화성산업 대표로 있던 박씨는 지난해 초 해덕파워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박씨와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강씨는 해덕파워웨이 자회사인 세보테크의 총괄이사이며, 오씨는 명성티엔에스의 전 최대주주로 세보테크와의 관련성을 의심받고 있다.
한편 해덕파워웨이는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다. 금감원 전 수석조사역인 변모씨는 지난해 8월 해덕파워웨이 상근감사로 선임됐다. 그는 올해 옵티머스에 대한 금감원 검사 때 "따뜻한 마음으로 봐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그는 구속된 윤모 변호사의 한양대 동문이기도 하다. 윤 변호사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인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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