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포틀랜드에서 수 십명 경찰에 연행
트럼프 지지자들은 "부정선거" 항의 시위
포틀랜드에선 상가 유리 파손, 경찰에 폭죽 공격도
미니애폴리스에서는 4일 밤부터 600여명의 시위대가 트럼프 대통령이 개표결과를 두고 위협적인 발언을 하는 데 대해 항의하면서 여러가지 사회정의에 대한 요구를 하며 시위를 벌였다고 경찰 당국이 5일 밝혔다.
이 곳의 시위는 트럼프 재선본부가 특별한 증거도 없이 투표와 개표과정에서 중요한 문제가 많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이후에 시작되었다.
포틀랜드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행진 도중에 거리의 상점 진열장들을 부수거나 경찰을 향해서 불붙은 폭죽들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은 인종차별 반대 등 여러 가지 시위가 몇 달 동안 계속된 데다가 선거 결과까지 혼란 속에 빠지자 다시 거리로 나왔다. 경찰은 최소 12명이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포틀랜드 시내 도심부의 청소가 끝난 5일 케이트 브라운 오리건주지사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 Black Lives Matter )운동으로 행진에 참가한 사람들과 도로변 상가와 노숙자 급식소가 있는 교회까지 파괴한 "자의적인 무정부주의 폭력 시위대'와는 다르다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무차별 파괴행위로는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는다. 이런 행동들은 특권의식에서 나온 것이다"라고 브라운지사는 말했다.
뉴욕 시내에서는 수 백명의 시위대가 행렬을 지어 맨해튼 5번가의 판자 보호벽을 덧 댄 고급 명품 상점 거리를 지나갔다. 경찰은 25명을 체포하고 32명에게는 출두명령서를 보냈다.
시카고의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를 지나서 트럼프 타워 빌딩의 강건너편 거리를 향해 행진했다. 로스앤젤레스, 휴스턴, 피츠버그, 샌디에이고 에서도 개표 중단 항의 시위가 이어졌다.
피닉스시에서는 5일 아침 최소 24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시청 앞에 모여서 " 우리 표를 보호하자!"고 외쳤다. 이들은 폭스뉴스가 애리조나주에서 바이든이 승리했다고 선언한 이후 시위대가 공격을 가했던 개표소를 향해서 다시 행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주요 투표소와 개표가 진행되는 장소에서는 민주당과 공화당의 선거감시단이 개표결과와 합산 과정을 감시하고 있으며, 모든 개표과정은 실시간으로 온라인으로 공개되고 있다.
디트로이트에서는 수 십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이 5일 오전 부재자 투표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시내 컨벤션 센터 앞에 모여들어 "(표를) 훔치는 것을 중지하라!" "사기를 그만둬라!"등의 손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길 건너편에는 반대파 시위대 소수가 모여있었고, 양 측은 서로 고함과 욕설을 주고 받았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가끔씩 확성기를 통해서 건너편 시위대를 조롱하고 모욕했다.
이에 대해 미시간주 데이나 네셀 법무장관 (민주당)은 4일 민주당 공화당 일반 시민들 모두가 투개표 결과와 통계에 공개적으로 접근할 수 있다며 " 모든 투표지가 공정하고 정확하게 계산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의 튼튼한 개표 시스템을 통해서 얼마든지 확인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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