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동현 기자 = 부캐(부캐릭터) 열풍이 식품·유통업계에도 불고 있다. 마케팅 목적으로 제작된 '굿즈'가 본 제품보다 더 큰 화제다. 이에 식품·유통업계는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굿즈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최근 집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며 '집 꾸미기'에 몰두하는 MZ세대 사이에서는 인테리어용 굿즈가 특히 인기다.
대학 내일 20대연구소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MZ세대의 소비가 증가한 항목으로 '인테리어 소품'이 1위를 차지했다. 깜찍한 디자인으로 소장 욕구를 자극할 뿐 만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손색없는 굿즈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 쿠션'
벤앤제리스는 명동 팝업스토어에서 달콤한 아이스크림 외에도 벤앤제리스만의 심볼인 푸른 자연과 젖소 우디가 새겨진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벤앤제리스 아이스크림을 형상화 한 쿠션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극강의 달콤함으로 진정한 '미국 맛' 아이스크림이라 불리는 벤앤제리스 답게 쿠션 역시 미국 하이틴 영화 속 주인공의 방을 떠올리게 한다.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귀여운 디자인과 적절한 사이즈로 침대나 쇼파 위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어줄 뿐 만 아니라 푹신한 소재로 실용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벤앤제리스 팝업스토어에서는 쿠션 외에도 환경 친화적이고 인체에 무해하며, 납 성분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은 텀블러, 에코백, 타올, 뱃지 등 다양한 굿즈를 판매하고 있다.
쿠션과 에코백, 타올, 뱃지는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비영리단체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브랜드의 노력이 담긴 제품들이다.
◇삼양라면 '침구 세트'
삼양식품은 지난달 침구업체 나라홈데코와의 협업으로 삼양라면 로고가 들어간 베개, 이불 등 침구류 굿즈를 론칭했다. 이불은 삼양라면 봉지 패키지 디자인이 그대로 들어갔으며 배게 커버는 분말스프와 후레이크 패키지 디자인과 동일하게 만들어져 웃음을 자아낸다. 뿐 만 아니라 면 100%의 솜이불인 봉지 차렵이불은 6만9000원, 스프 베개 커버는 1만2000원으로 뛰어난 품질에 합리적인 가격까지 갖췄다.
삼양식품은 이외에도 인기 제품 불닭볶음면의 마스코트 '호치'를 활용한 2080 치약, 화장품, 마스크 등의 실용적인 이색 굿즈를 지속 출시하며 MZ세대의 호평을 받고 있다.
◇롯데제과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
롯데제과는 11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열을 이용해 머리 모양을 바꿔주는 전열 기구인 '고데기'라는 독특한 소재로 굿즈를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새롭게 출시된 '빼빼로 프렌즈 고데기'는 초코 빼빼로와 아몬드 빼빼로의 캐릭터를 활용, 겉면에는 '빼빼로 프렌즈' 캐릭터를 입혔다.
또 작은 사이즈로 휴대를 용이하게 하는 등 실용성을 겸비했다. 제작 수량은 총 8000개 한정이다.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매장에서 빼빼로를 3만5000원 이상 구입한 소비자에게 선착순으로 무료 증정되고 있다.
◇카카오프렌즈 니니마트 '죠르디 전자 탁상시계'
최근 카카오프렌즈 강남 클래그십 스토어 내에는 니니즈(NINIZ) 캐릭터 '죠르디'의 팝업스토어 '니니마트'가 오픈했다. 밀레니얼 세대들의 공감을 받으며 인기를 끌고 있는 취업 준비생 죠르디가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일하는 설정을 반영해 실제로 편의점에 온듯한 이색 경험과 재미를 제공하고자 한 것이다.
팝업스토어 니니마트에서는 레트로한 무드를 살린 '죠르디 전자 탁상시계', 은은한 불빛과 말랑한 촉감의 '실리콘 무드등', 감자칩 봉투 안에 쏙 들어간 '칩스 인 죠르디 인형'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죠르디 전자 탁상시계는 디테일이 살아있는 섬세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날짜와 요일, 시간까지 한 번에 표시되어 기능성 또한 살렸다. 죠르디 신상품 13종은 카카오프렌즈 온라인스토어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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