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훈련소 공습받아 78명 사망 약 90명 부상

기사등록 2020/10/27 07:58:13

영국에 본부둔 시리아인권관측소 밝혀

터키 지원받는 반군측, 러시아 소행 비난 …러시아 부인

나고르노 분쟁 등 터키 군사개입 확대로 양국 긴장 조짐

[이들리브(시리아)=AP/뉴시스]시리아 이들리브주 이들리브에서 26일(현지시간) 반군 군사훈련소에 대한 공습으로 숨진 사람들의 장례식이 열리고 있다. 공습으로 78명 사망하고 9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밝혔다. 2020.10.27
[베이루트(레바논)=AP/뉴시스]유세진 기자 = 시리아 북서부 파일라크 알-샴의 반군 훈련소에 대한 공습으로 터키의 지원을 받는 50명 이상의 반군이 사망하고 5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한 반군 대변인과 전쟁감시단체가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반군측은 이날 공습을 러시아의 소행이라고 비난하며 보복을 다짐했다.

러시아와 터키는 모두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측을 지지하며 휴전 유지를 위해 협력해왔다. 그러나 이번 공격은 시리아로부터 코커서스,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터키의 군사적 개입이 확대되면서 양국 관계가 긴장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이뤄졌다.

러시아 국영 스푸트니크 방송은 그러나 공습은 시리아 공군에 의한 것이라고 전했다.

터키가 나고르노-카라바흐 지역을 둘러싼 아르메니아와의 분쟁에서 아제르바이잔에 무기를 지원하고 아제르바이잔에 시리아 전투기를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아제르바이잔에 시리아 전투기를 보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지만 러시아는 계속 터키가 시리아 전투기를 아제르바이잔에 보냈다고 비난하고 있다.

터키와 러시아는 또 리비아에서도 각각 시리아와 러시아 전투기를 보내 서로 대치 중인 대리 세력들을 지지하고 있다.

이날 공습은 터키와 러시아의 중재로 올해 초 이들리브주에서 휴전이 발효된 이래 가장 치명적인 것으로 휴전이 더욱 취약해졌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반군 대변인 유세프 함무드는 50명 이상의 반군이 사망했다고 말했고 터키와 연합한 국민해방전선은 정확한 숫자를 밝히지 않은 채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고만 밝혔다. 그러나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78명이 사망하고 90명 가까운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시리아 반군 단체들은 이번 공습을 러시아의 범죄라고 비난하면 복수를 다짐했다.국민해방전선의 또다른 대변인 나지 알 무스타파는 "우리는 이러한 위반에 대응해 (시리아)정부와 러시아의 이익을 겨냥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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