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은 지 1년 만에 두 배 증축 추진하는 내곡초 사연은?

기사등록 2020/10/25 07:41:33

계획보다 학생 유입 50% 증가한 청주 내곡초

증축계획 투자심사 반려…내년부터 과밀 우려

인근 학교 신설 무산으로 과대·과밀 된 제2 솔밭초 되나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7호 태풍 '쁘라삐룬'의 북상에 따라 긴급 재난대응시스템을 가동한 김병우 충북교육감이 2일 오전 충북 청주시 오창테크노폴리스 내 (가칭)내곡2초등학교 공사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2018.07.02 (사진=충북교육청 제공) 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 인진연 기자 = 2019년 3월 청주 테크노폴리스로 신설 이전한 청주 내곡초등학교가 1년여 만에 대규모 증설을 검토해야 하는 상황을 맞았다.

애초 평균 학생 유입 유발률을 3.0명으로 계획했으나 내곡초 인근 5개 단지 3240세대의 입주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실제로 4.7명이 유입됐다.

도교육청이 예상했던 유입 학생 인원보다 무려 50%나 유입이 증가한 셈이다.

25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3월 내곡초 입학생은 238명에 달했다. 9학급으로 편성한 1학년의 학급당 학생 수를 단순 계산해도 평균 26.4명에 이른다.

상황이 이렇자 신설 이전 1년 만에 가용한 특별실 12실은 모두 교실로 전환해 올해 3월 43학급(일반학급 42, 특수 1)으로 편성했다.

하지만, 내년 입학생이 259명으로 예상되는 데다 졸업하는 6학년이 5학급에 불과해 급당 평균 학생 수는 최대 28.8명까지 치솟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약 120억 원을 투입해 2023년 준공 목표로 현재 규모의 배에 가까운 33학급 증축을 추진 중이다.

이 안건은 이달 진행한 자체 투자심사인 '충북지방 교육재정 투자심사위원회(심사위)'에서 상정됐으나 타당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반려돼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당시 심사위에서는 증축 규모 조정과 인근 학교로의 분산 재배치를 권고했으나 가장 가까운 새터초도 1.2㎞의 거리에 고가도로와 무심천을 건너야 해 통학버스 운영이 불가피하다.

이는 문화재 발굴 관련으로 착공에 제동이 걸린 인근 공동주택지의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나지 않아 학교 신설 추진 계획도 꼬여버려서다.

도교육청은 궁여지책으로 내곡초의 증축을 추진했지만, 자체 투자심사도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을 맞게 됐다.

이런 이유로 인근 학교 신설 무산으로 과대·과밀이 된 솔밭초의 사례가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다.

솔밭초는 학급당 평균 학생 수가 최대 32명에 달하는 60학급의 과대 과밀 학교다.

충북 평균 학급당 학생 수가 20~21명인 것과 비교하면 50% 이상 과밀도가 높은 셈이다.

신규 택지개발지구의 유입 학생 수용을 위해 2016년부터 도교육청이 추진해온 충북 청주 (가칭)솔밭2초등학교 신설이 결국 5년여 만인 올해 6월 최종 중단됐다.

학교 신설을 위해 다각적인 방법을 모색했으나 현실적인 방법이 없다고 판단해서다.

현재 솔밭초 인근 부지를 확보해 증축을 통한 솔밭초 과밀해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내년 2월 예정인 자체 투자심사에 내곡초 증축 안건을 재상정해 인근 학교 신설 불투명과 인근 학교 재배치의 어려운 상황을 설명할 계획"이라며 "자체 투자심사를 통과하면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예산을 반영해 2023년 공사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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