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신용융자 '16조' 최고치 경신…청년층 162.5%↑

기사등록 2020/10/25 12:00:00
[서울=뉴시스] 연령대별 신용융자 잔고 추이.(자료제공=금융감독원)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신용융자잔고가 16조4000억원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청년층의 융자 증가율이 162.5%로 급증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25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감독국에 따르면 9월말 개인투자자의 주식투자를 위한 신용융자잔고는 16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말 신용융자잔고는 9조2000억원이었으나 3월말 코로나19에 따른 주가 급락으로 6조6000억원으로 급감했다. 하지만 6월 12조7000억원으로 급증했고, 9월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추세다.

주가하락 위험성을 고려해 신용융자 거래시 우량주와 대형주 중심의 투자경향을 보였다. 또 코로나19 발생 이후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크게 급증한 종목에서 신용잔고 순증가가 크게 나타났다.

신용잔고 상위 5개사는 셀트리온(3923억원), 씨젠(3653억원), 삼성전자(3176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903억원), 카카오(2268억원)으로 집계됐다. 신용잔고 순증가 상위 5개사는 씨젠(3578억원), 삼성전자(2341억원), 셀트리온헬스케어(2020억원), 카카오(1862억원), LG화학(1688억원)이었다.

모든 연령층의 신용융자 규모가 확대됐으나 특히 만 30세 미만인 청년층의 신용융자가 162.5% 급증했다. 다만 중장년층 대비 청년층의 신용융자 규모는 2.4%로 미미했다.

연령대별 신용융자 잔고 추이는 청년층이 4200억원(2.4%), 중년층 8조200억원(46.0%), 장년층 5조6100억원(32.2%), 노년층 2조6800억원(15.4%), 고령층 6900억원(4%)로 나타났다.

주가급락으로 일평균 반대매도 금액 및 계좌수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주가 급락으로 반대매도액 179억원, 반대계좌수 1642개로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으나 6월 22억원, 380계좌로 87.6% 감소했고, 9월말 기준 46억원 532계좌로 110.1% 늘었다.

이에 금융당국은 대출 등을 이용한 투자를 신중히 결정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증권사의 신용융자 이자율은 은행의 신용대출에 비해 높으며 기간별로 이자율이 차등적용된다"며 "본인의 투자 경험, 투자 위험, 손실 감내 능력 등을 고려해 투자종목, 방식 및 규모 등을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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