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량 많고 잘 쓰러지지 않아 농가 만족
‘새바람’과 ‘경흑청’ 내년 품종보호등록 계획
경북도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은 21일 안동시 풍산읍 안교리 농가포장에서 신품종 검정콩인 ‘새바람’과 ‘경흑청’의 평가회를 가졌다.
농기원에 따르면 도내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고 있는 서리태 품종은 품질은 우수하나 잘 쓰러지고 성숙이 늦으며 수확량도 적어 농가들의 만족도가 낮다.
농기원은 2009년부터 콩 육종에 착수해 최근 ‘새바람’과 ‘경흑청’ 2품종을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으며 내년에 품종보호등록을 할 계획이다.
‘새바람(경북5호)’의 종실수량은 280kg/10a(300평)으로 검정콩 표준품종인 ‘청자3호’보다 9% 정도 높고 쓰러짐에 강하며 숙기가 빠르다.
또 100립중이 42.8g으로 청자콩보다 6.1g 더 무겁다.
‘경흑청(경북6호)’의 종실수량은 287kg/10a으로 ‘청자3호’보다 12% 정도 높고 숙기가 빨라 2모작에 알맞을 뿐만 아니라 100립중이 36.1g으로 큰 편이다.
농기원은 이들 두 품종을 6월 10, 20, 30일 등 3회에 걸쳐 파종하고 심는 거리를 골사이 60cm, 포기사이 15cm, 20cm, 25cm로 검토한 결과 파종시기 간 생육에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는 거리의 경우 골 사이 60cm, 포기 사이 20cm에서 가장 양호했다.
이날 평가회에는 지역 콩 재배농가와 농업기술센터, 유관기관 관계관 등 50여 명이 참석해 의견을 교환했다.
재배 농가들은 이들 품종이 서리태 품종과 달리 키가 작고 쓰러짐에 강하며 파종할 수 있는 시기도 넓어 단작 뿐만 아니라 감자, 마늘, 양파 등과의 이모작 재배에도 우수하다고 전했다.
김기동 서안동농협콩작목회 회장은 “검정콩 서리태는 숙기가 늦어 5월 초에 파종하면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순지르기를 2회 해야 하고 콩 심는 거리를 넓혀야 하지만 ‘새바람’과 ‘경흑청’은 파종시기를 6월 중순, 심는 거리를 좁게 하면 10a당 400kg의 수량을 보여 앞으로 새로운 소득원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기연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봄 감자, 양파, 마늘 후작으로 ‘새바람’, ‘경흑청’ 품종과의 작부체계를 확립해 경북지역 특화품종으로 집중 보급하고 면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spri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