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원 행장 "디스커버리펀드 금감원 검사 끝나...책임 회피 안 해"

기사등록 2020/10/16 11:55:31

"속여서 판 것 아냐...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 이뤄져"

[서울=뉴시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 IBK기업은행 제공) 2020.10.1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효령 이준호 기자 =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16일 환매가 중단된 디스커버리 펀드 논란에 대해 "금융감독원 검사가 끝났고, 그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며 "잘못된 것에 대해 책임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디스커버리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한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디스커버리펀드 가입자의 불완전판매 증언이 나왔다"는 강 의원의 지적에 대해 윤 행장은 "불완전판매 사례가 없었다는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불완전판매 사례에 대해 절대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 의원은 "고위험상품인 디스커버리펀드를 기업은행에서 판매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국책은행이 할 일이 아니다. 중소기업 우산을 뺏는 것이다. 디스커버리펀드를 (안전자산으로) 속여서 판 것이 아니냐"고 짚었다.

윤 행장은 "속여서 팔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상품 판매 과정에서 불완전판매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윤대희(왼쪽부터)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계문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신용보증기금,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서민금융진흥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0.16. photo@newsis.com
지난해 환매가 중단된 'US핀테크글로벌채권 펀드'는 국내 운용사 디스커버리운용이 기획한 투자 상품이다. 기업은행은 2017~2019년 디스커버리US핀테크글로벌채권펀드와 디스커버리US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를 각각 3612억원, 3180억원 어치를 판매했다. 기업은행이 모집한 투자금을 미국 운용사 DLI가 운용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지난해 4월 DLI가 실제 수익률과 투자 자산의 실제 가치 등을 허위 보고한 것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적발되면서 문제가 생겼다. DLI가 운용하는 펀드 자산이 동결되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금도 묶이게 됐다. 글로벌채권펀드 695억원, 부동산선순위채권펀드 219억원이 환매 지연되고 있는 상태다. 투자자들은 기업은행이 불완전판매를 했다고 주장하면서 투자원금 전액 배상을 원칙으로 한 선지급을 요구해왔다.

기업은행은 지난 6월11일 이사회를 열고, 디스커버리 펀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절반을 선지급하기로 결정하고 원금 50%를 선지급했다. 기업은행은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를 거쳐 결정된 최종 보상액과 환매가 중단된 펀드의 최종 회수액이 결정되면 차액을 추후에 정산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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