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안팎 성장 전망…美대선 닷새 전 발표
막바지 경제 성과 주장하며 반전 시도
"바이든 당선되면 장기 경제 불황 올 것" 주장
14일(현지시간) 더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틀 전 사전녹음한 공화당계 싱크탱크 '미국 기업연구소'(AEI) 팟캐스트에서 "좋은 소식은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대선 2~3일 전 발표된다는 것"이라며 "기록적인 숫자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추정치는 2주 후인 이달 29일 발표될 예정이다. 대선을 닷새 앞둔 시점이다.
미국의 2분기 GDP 성장률은 전기 대비 연율 마이너스(-)31.4%로, 통계를 집계한 지난 1947년 이래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직격탄을 맞은 탓이다.
그러나 3분기엔 30% 안팎 급등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V'자 반등을 주장해왔다. 다만 미 언론들은 경기가 바닥을 찍으면서 나타난 기저효과에 의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3분기 GDP 수치가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경제 대응 지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를 상대로 그나마 소폭 앞서고 있는 경제분야를 적극 공략하면서 마지막 반전을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면서 경제 성과를 가장 큰 치적으로 내세우려 했지만 코로나19 사태 경제 여파로 차질을 빚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대선을 '역사적인 번영'과 '가파른 불황' 구도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대선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경제에 초점을 맞춰 자신과 바이든 후보를 차별화하려는 시도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로즈가든에서 진행한 뉴욕, 플로리다, 워싱턴, 시카고, 위스콘신 등 7개 경제클럽 대상 화상 연설에서 "좌파가 힘을 얻으면 회복이 중단되고 경제는 붕괴될 것"이라며 "좌파의 정책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장기적인 경제 불황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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